개그맨 박지선의 사망 소식에 평소 그가 앓았던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를 향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지선은 생전 학창시절부터 햇빛 알레르기 등의 피부질환으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화장을 하지 않은 '쌩얼'로 다니는 이유에 대해 "고2때 피부과에서 여드름 진단을 받아 피부를 벗겨내는 시술을 여러번 했는데 그때 이후로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졌다"며 피부질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외관상으로는 상태가 완화됐지만, 이로 인해 스킨로션 조차 제대로 바르지 못하게 됐다고.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 없이 사라지지만, 심각한 경우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먹는 약으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증상은 두드러기와 비슷한 붉어짐, 가려움과 통증, 피부가 부풀어 올라 합쳐지는 현상, 물집, 피부 벗겨진, 딱지, 출혈 등이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의 성분과 향수,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원래 있었던 피부염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개 햇빛 알레르기의 경우 태양광선이 주요 원인이지만, 박지선의 경우 최근에는 지병이 악화되면서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에도 괴로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지선은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의 빈소는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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