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어라'가 4일 오전 포털 사이트 화제의 키워에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합성된 여성의 목소리로 "집에 있어야 할 때다. 안전하게 집에 있어라"라는 내용의 전화를 미 전역의 유권자들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AFP=연합뉴스

의문의 전화는 합성된 여성 목소리로 '로보콜(미리 녹음된 메시지를 재생하는 전화)'이었고, 선거나 투표라는 단어는 언급되지 않았다. 전화를 건 발신자나 전화의 목적도 확인되지 않았다.

스팸 전화 방지 업체인 로보킬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담은 전화는 지난 11개월간 수백만 통 이상 걸린 것으로 집계됐으며 선거 당일 갑자기 급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FBI는 대선 투표 참여를 억제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개시했다.

네브래스카, 미시간, 캔자스, 뉴욕주 당국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에게 대선 로보콜을 무시하라고 요청했다. 미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는 사이버 담당 부서가 로보콜과 관련해 FBI와 업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FBI는 "우리는 로보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그 이상 할 말은 없다"며 "FBI는 미국민들이 지역 당국을 통해 선거 및 투표 정보를 확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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