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등, 전국에서 끔찍한 10대 청소년 범죄가 벌어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해 소년법, 청소년범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이때, 이를 다양한 시선에서 조명한 책들을 소개한다.

 

하나. 피해자의 시선 

'잊고 싶은 기억과의 동행' 이학준 지음 | 사람과책

실제로 왕따당한 경험이 있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자가 쓴 소설이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29살 남자가 가해자를 만나게 되고, 이후 갑작스럽게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게 돼 관련 문제들을 풀어간다는 내용이다. 사소한 장난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절망적인지, 소통이 없는 교사와 부모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등을 조명했다.  

둘. 가해자 가족의 시선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 홍한별 옮김 | 반비 

1999년 4월 일어난 콜럼바인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가해자 딜런 클리볼드의 어머니가 사건 발생 17년 후 쓴 책이다. 학생 두 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 교사 1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저자는 아들이 태어나 사건까지의 17년과 그후 17년 총 34년을 정리했다. 사건의 발생 이유를 비롯해, 가해자 가족들이 겪은 생각과 감정들이 정리돼 있다. 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죄를 설명하고 예방하기 위해 쓴 책이다. 

 

셋. 경찰의 시선 

'관점의 힘' 이은애 지음 | 생각학교 

청소년범죄를 인문학으로 해결한다? '관점의 힘'은 청소년범죄 수사관으로 일하며 비행청소년들을 만나 온 이은애 경장이 쓴 책이다. 이은애 경장은 청소년들과 함께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고민을 풀어주려 했다. 왕따와 공부, 사랑과 행복 등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고민 12가지와 동서양 고전 24권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넷. 법률가의 시선

'14살 형법이 네 미래를 좌우한다' 한정우 지음 | 예문당 

20여년간 법률사무소에 근무한 저자 한정우가 14세부터 적용되는 형법에 대해 제시한 책이다. 재산범, 조폭범, 흉악범, 과실범 등 청소년 범죄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준법을 위해 필요한 10계명과 형법총칙, 형법각칙 등을 정리했다. 현재 형법이 청소년에게 경고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준법정신을 함양해야 하는지 등을 적었다. 

사진=각 출판사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