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판 순위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가을야구’ 마지노선 ‘5위’를 놓고 SK와 LG, 넥센의 대결이 치열하다. 어느 한 팀을 예상하기란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졌다. 11일 현재 5위는 SK, 6위는 LG, 그리고 7위가 넥센이다. SK와 LG는 0.5경기차, SK와 넥센은 1.5경기차다.
 

‣ SK, 막강 화력 앞세워 5강 진출?

SK의 강점은 압도적인 화력이다. 프로야구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214개)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장타력에 있어서는 역대 최고다. 8월 한 달 부상 등의 이유로 잠잠했던 최정이 9월 들어 5개의 홈런을 날리며 살아났고, 외인타자 제이믹 로맥도 최근 연일 장타를 날리고 있다. 위력적 화력에 마운드 위엔 확실한 원투펀치도 건재하다. 메릴 켈리와 스캇 다이아몬드 두 외인 1, 2선발은 안정적 제구를 바탕으로 확실한 1승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하지만 SK는 늘 뒷문불안으로 눈물을 삼켜왔다. 팀 평균자책점이 5점대를 상회하는 데, 선발이 꾸역꾸역 막아 놓은 경기를 불펜이 놓친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한 펑펑 터지는 홈런이 무색하게 팀 타율은 최하위를 기록 중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홈런이 터지지 않을 땐 마땅한 득점루트가 없다.

 

‣ LG, 리그 선두 마운드로 안정감 BEST

LG는 올 시즌 마운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여전히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필두로 선발진의 균형이 잘 갖춰졌고, 진해수와 신정락, 최성훈 그리고 이동현과 정찬헌까지 연결되는 LG의 불펜은 상대팀 입장에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기복이 심한 LG의 타선은 약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타격의 기세가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사이클이 언제 다시 가라 앉을지 모르는 일이다. 홈런과 장타가 부족한 팀이기에 빠른 발과 작전 수행도 잔여 18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 넥센, 밸런스 갑(甲) 타선 위력

넥센의 강점도 타격이다. 역대 신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158개)을 경신한 이정후가 불러운 좋은 바람이 전체 타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고척돔 천장을 두 번이나 때린 괴력의 외인타자 마이클 초이스까지 최근 감을 찾았다. 넥센은 팀 안타, 팀 타점, 팀 득점 등 대부분 팀 타격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마운드 불안은 심각하다. 한현희가 뒷문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 불펜의 난조경기가 급격히 많아졌다. 이보근은 3경기 3이닝 10피안타 10실점, 한현희는 4경기 4이닝 6피안타 6실점 등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조상우가 사실상 시즌아웃한데다, 5선발 후보인 하영민도 건강이상으로 역시 1군에서 제외된 상태이기에 마운드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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