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가 얼굴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는 5.8인치며 무게는 174g이다. 색상은 실버, 스페이스그레이 두 종류다. 출시일은 11월 3일로 잡혔다.

아이폰X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각종 IT 매체에서 들어갈 것으로 추측했던 기능인 페이스 스캐닝, 글래스 백, 와이어리스 차징(무선충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AR 듀얼렌즈 카메라, 애니모지(다기능 이모티콘) 등이 대부분 들어갔다.

 

 

1. 페이스ID

가장 크게 관심 받은 기능은 페이스ID 기능이다. 애플이 새롭게 선보이는 트루 뎁스 카메라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얼굴 깊이를 인식한다. 서로 다른 8개의 카메라와 센서들을 통해 3만개의 점을 투영해 사용자의 얼굴을 구분한다.

애플 월드와이드카메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100만 명의 얼굴을 아이폰X에 들이대도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선 기종에서 쓰인 터치ID(지문 인식)의 오차 확률이 5만 분의 1인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실러는 사용자의 헤어스타일이 바뀌거나 안경, 모자 등을 장착하거나 메이크업을 해도 얼굴을 인식한다고 덧붙였다.

 

2.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폰은 그동안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불린 LCD 기반의 패널을 고집했으나 아이폰X를 통해 처음으로 OLED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 디스플레이의 이름을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했다.

애플은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명암비가 뛰어나고 폭넓은 색상을 지원하는 최초의 OLED 패널이라고 전했다. 주변 기온에 따라 색이 조정되며 자연스러운 색상을 구현해 사용자의 눈이 피로해지는 걸 방지한다. 또, 2436X1125 픽셀의 역대 최다 화소 수를 구성했다.

 

 

3. 홈버튼 삭제

아이폰X는 홈버튼이 없다. 이로써 대각선 크기 5.8인치의 전체 화면을 테두리없이 완전한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게 됐다. 이는 아이폰X가 아이폰 시리즈에서 물리적으로 가장 크게 보인 변화다.

홈버튼이 사라진 대신 제스처가 홈버튼 기능을 대신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듯이 위로 들어올리면 된다. 또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면 제어판이 나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시리는 사이드 버튼으로 작동한다.

 

4. 무선충전

아이폰X는 치(Qi) 규격의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은 무선 충전 기능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에어파워 매트를 선보였다.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 시리즈3, 에어팟 등 동시에 3개 기기를 에어파워 매트에 올려놓을 수 있다.

에어팟은 무선충전 케이스를 따로 판매하며, 에어파워 매트는 내년부터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X의 외관 디자인은 무선충전을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5. 카메라

아이폰X 후면에는 12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가 있다. 광각카메라는 f/1.8, 망원은 f/2.4다. 이를 통해 아이폰X는 다양한 증강현실(AR) 앱을 구동할 수 있다. 쿼드 LED 트루톤 플래시는 빛을 두 배로 균일하게 뿜는다. 초점도 더 빠르게 잡힌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는 700만이다. 아이폰7 플러스에서만 가능했던 인물사진 모드가 셀피로도 가능해졌다. 심도효과를 셀피에서도 쓸 수 있게 됐으며 자동 이미지 안정화 및 정밀 노출제어 기능으로 사물과 사람을 흔들림 없이 찍을 수 있다.

 

6. 애니모지

아이폰은 카메라를 통해 움직이는 이모티콘도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표정과 합성해 활용할 수 있으며 녹음 기능도 지원해 사용자의 얼굴로 말하는 이모티콘을 녹화해 보낼 수 있다. 그 밖에 원숭이, 팬더 등 12가지 동물로도 애니모지 제작이 가능하다. 만들어진 애니모지는 메시지 앱을 이용하면 상대에게 보낼 수 있다.

 

사진 출처=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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