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폐막한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GIFF 2020)가 올해 신설된 국제장편경쟁 수상작 및 ‘2020 강릉국제영화제 단편영화 제작지원’ 선정작을 발표했다.

사진=강릉국제영화제 제공('그물에 걸린 남자' 스틸컷)

강릉국제영화제는 올해 경쟁섹션인 ‘프리미어 기프(Premiere GIFF): 국제장편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소설, 에세이, 희곡 뿐 아니라 논픽션, 그래픽노블, 웹툰 등 확장된 범위의 문학을 원작으로 하는 모든 장르를 대상으로 세계 각국에서 공모를 받았으며 최종 본선에 진출한 8편의 후보작 중 수상작 3편를 선정했다.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는 파트리스 토예 감독의 ‘그물에 걸린 남자’에게 돌아갔다. 재능 있는 배우인 테이먼 호바르츠와 신인인 줄리아 브라운의 잊을 수 없는 연기가 영화의 뼈대를 구성하고 파트리스 토예 감독의 놀라운 예술적 정교함이 복잡한 감정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도전정신이 강한 영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감독상은 ‘인투 더 월드’를 연출한 프랑스 출신의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마리온 레인에게 돌아갔다. 세심한 캐스팅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감독의 연출 덕분에 놀랍게도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각본상은 사토 지로 감독의 ‘봄을 파는 사람’이 거머쥐었다. 감독이 직접 쓴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과 동일하게 대담한 스토리텔링 구조와 감각적인 인물 관계가 특징인 작품이다. 최종 수상작에는 작품상 상금 2000만원, 감독상 및 각본상 상금 각 1000만원을 수여한다.

사진=강릉국제영화제 제공('인투 더 월드' '봄을 파는 사람' 스틸컷)

강릉국제영화제는 지역 영화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영화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020 강릉국제영화제 단편영화 제작지원’을 공모하고 최종 선정작 3편을 발표했다. 총 105편의 지원작 중 서류 심사 및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선정된 세 작품은 다채로운 형식과 소재로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이가홍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여성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시나리오 완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선정된 작품이다. 영화제 스태프의 노동환경과 처우 문제를 다룬 박중언 감독의 ‘리셋’은 강릉 영화인의 참여와 강릉지역 로케이션 활용 정도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유미선 감독의 ‘그러니까 전원을 잘 껐어야지’는 시나리오가 갖는 고유한 힘과 깊이가 돋보인 작품이다.

강릉국제영화제는 최종 선정된 세 작품에 각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며 완성된 작품은 2021년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관객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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