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은 하루 3분의 1, 많게는 절반가량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낸다. 1년에 200일 이상을 머무르고 있는 사무실 환경은 쾌적하게 잘 유지되고 있을까? 

사무실에는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사람들 틈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이산화탄소,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담배 냄새 등이 직장인들의 업무공간에 스며들어 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사무실 환경을 살펴보고 위험요소를 제거해야하는 이유다.

 

새 건물이라면 사무실 환경 살펴보기

새 건물에는 벤젠·아세톤·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 물질과, 라돈·석면·일산화탄소와 같은 오염물질, 그밖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있다. 때문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환기를 충분히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된 밀폐된 공간에서 온종일 숨을 쉬면 두통과 피로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업무 공간 속 유해물질을 피하기

당장 사무실을 나올 수도, 전체 환경을 뒤바꿀 수도 없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피하기 위한 ‘노력’이다. 평소 사용하는 생활제품의 성분을 잘 관찰하는 것은 유해물질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음료수 캔이나 영수증은 ‘비스페놀 A’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오랜 시간 손에 쥐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직장인들의 필수품인 커피는 일회용 종이컵에 마시기보다 머그잔을 이용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컵라면 용기의 사용도 자제하자. 특히 컵라면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거나, 봉지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것은 금물이다.

 

아울러 실내 금연은 필수다. 흡연을 하면 담배 자체에서 발생 되는 유독물질 이외에도 흡연 후에 옷 등에 배인 잔류물과 실내의 유해물 질이 결합해 암을 유발하는 새로운 오염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담배 연기가 옷과 의자, 카펫의 유해물질과 결합하면 며칠이 지나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내 오염원 사전에 제거하기

업무 공간 속 유해물질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실내 오염원을 제거하는 활동도 필요하다. 사무실 집기, 비품 등은 가급적 천연소재를 사용하고, 포름알데히드 처리를 하지 않은(화학 물질로 재가공을 하지 않은) 합판 등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실내 환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사무실 창문, 출입문 등을 주기적으로 열어서 자연스러운 환기가 이뤄지도록 하고, 특히 많은 양의 인쇄작업, 원자재 절단작업, 요리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활동이 있을 때는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하는 경우에는 ‘베이크아웃(Bake Out; 실내 온도를 30∼40도 이상으로 높여 벽지나 바닥 등에 스며있는 인체 유해물질의 발 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환기를 통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 방식을 활용하면 새 건물 내부의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을 살펴본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하루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12가지 정도며 이 속에 든 화학물질은 대략 100여 가지라고 한다. 영수증을 쌓아두는 버릇이 있다면 이마저도 전부 버리는 것이 옳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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