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 뉴스] 배낭여행은 20대에게 양보하자. 경비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호스텔 도미토리에 묵고 발품 팔아가며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다간 한방에 훅 간다. 무엇보다 여행 목적이 다르다. 바쁜 일상을 탈출해 여유를 되찾고, 재충전을 추구하는 30~40대 해외 여행에서 최적의 도구는 캐리어다. TPO에 맞는 의상 및 액세서리, 현지 쇼핑 아이템과 지인용 선물까지 담기 위해선 용적률 좋고, 스르륵 끌고 다니기에 편해야 해서다. 2박3일 일정이라도 배낭보다는 캐리어가 제격이다. 짱짱한 캐리어가 준비됐다면?

 

#1. 얼리버드 항공권 ‘겟’하기

해외 항공권 구매를 위해 얼리버드(early bird)족이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나라별로 항공권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골든타임과 여행사·항공사들이 정기·비정기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품 정보를 틈틈이 확인하면 된다. 특히 항공권 예약사이트 스타이스캐너가 그동안 예약자들을 상대로 집계한 데이터 조사 결과인 골든타임 기간을 외워두고 예약하시라. 필리핀은 8주 전, 태국 9주 전, 일본 13주 전, 홍콩 10주 전, 프랑스 및 유럽 19주 전이다.

#2. 어느 사이트에서 예약할까

 

 

여행경비의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는 게 항공권과 호텔비용이다. 항공권의 경우 웹투어 하나투어 인터파크 노랑풍선 등 여행사 사이트를 비교해서 훑어보거나 해외 항공사 및 저가 항공사들의 프로모션을 수시로 체크하면 놀랄 만한 가격의 항공권을 득템할 수 있다. 특히 저가 항공사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홍콩·방콕 편도 9~10만원도 자주 나온다. 최근 지인은 오키나와를 제주도 왕복 비용과 별 차이 없는 저렴이 티켓으로 다녀왔다. 또한 취항도시가 확대되는 추세라 ‘취소·변경·환불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하다면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게 경비 절감에 있어 효율적이다.

 #3. 호텔 예약 사이트 고르기

해외 여행객 다수가 호텔 예약사이트 아고다,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 트립어드바이저, 에어비앤비(air b&b) 등을 주로 이용한다. 이외 일본의 호텔·료칸 예약사이트 자란 등 현지 국가에 적을 둔 사이트들이 종류와 가격대에 있어 훨씬 다양하다. 호텔스닷컴은 매달 10% 할인권을 뿌리지만 이를 반영해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다. 아고다는 7% 할인권을 인터넷 면세점과 제휴, 면세점 이용객에 한해 제공한다. 아시아 국가에 본사를 둔 이들 사이트는 최근들어 국내에 전화 응답 고객센터를 운영한다. 호텔스닷컴과 달리 아고다는 다소 플렉서블하다. ‘환불불가’ 상품이어도 아고다에서 대체 상품을 예약하면 환불처리를 해준다.

 

 

#4. 이것만큼은 주의하자

예약 시 가장 후회를 많이 하는 게 ‘환불불가’ 상품. ‘환불가능’ 상품에 비해 몇 천원에서 1만~2만원 싸다는 이유로 덜컥 클릭하지 마시길. 대부분 예약 이후 더 좋은 호텔이 나타나고, 여행 일정이 변경되는 일이 속속 일어나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에어비앤비는 확실히 호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하지만 집주인과 에어비앤비 본사가 가맹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시스템인데다 무허가 영업인 곳도 꽤 많아 문제 발생 시 해결이 간단치 않다. 호텔이라면 프런트 데스크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으나, 에어비앤비는 대부분 집주인과 전화나 메일로만 연결된다. 집주인이 잠수타거나, 가수 아이비 피해 사례처럼 다른 투숙객에게 방을 넘겨줘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다. 현지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이용객들은 대략 난감한 상황에 당황해 "What?"만 외치게 된다. 더욱이 에어비앤비 본사 고객센터는 e-메일을 통해서 접속 가능하나 연결이 되거나 피드백을 얻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주로 골목길에 위치한 일반 주택이라 대로변 호텔처럼 찾아가기도 쉽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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