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돌'이 등한시 되던 것도 예전 일.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속속들이 등장한 데 이어 현역 아이돌로 활동 중인 가운데 배우로서의 연기 활동까지 함께 병행하는 일도 더이상 드물지 않게 됐다.

사진=JTBC

특히 연기력 논란과 단순 스타성 만으로 캐스팅됐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뒤따랐던 과거와는 달리 전문 배우 못지않은 안정적인 연기실력으로 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아이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방송가에는 이같은 아이돌 멤버들이 주역으로 활약하는 드라마들이 다수 등장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 따로 또 같이, 소녀시대 수영-서현-윤아

소녀시대 서현(서주현)은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에서 주인공 차주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차주은은 경력 29년 생활형 사기꾼. 서현은 '사기꾼'이라는 설정 답게 다채로운 변장으로 팔색조 매력을 펼치는가 하면,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아우르는 연기로 스토리를 견인 중이다. 지난 2013년 SBS 드라마 '열애'로 첫 정극에 도전했던 그는 어느덧 8년차 배우로서 이질감 없는 모습으로 주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현의 배턴을 이어받아 윤아(임윤아)는 내달 11일 첫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허쉬'로 대중들 곁을 찾는다.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 '허쉬'에서 윤아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로 분한다. 그는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청춘을 그리며 황정민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윤아는 지난해 900여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엑시트'에서 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던 바. '허쉬'를 통해 보여줄 그의 또 다른 매력에 기대가 모인다.

소녀시대 내 또다른 '연기돌' 수영(최수영) 역시 내달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올해 3월 OCN '본 대로 말하라'에서 서스펜스 스릴러 연기를 펼쳤던 수영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서명그룹 상무이자 스포츠 에이전시 단 대표 서단아 역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흐트러짐 없이 정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독립적인 인물인 만큼 범접할수 없는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조연에서 단숨에 주연까지…우주소녀 보나

지난 2017년 KBS2 '최고의 한방'에서 첫 연기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란제리 소녀시대', '당신의 하우스헬퍼'로 단숨에 주연 배우로 급부상한 보나(김지연). 그런 그가 약 2년만에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를 통해 우주소녀가 아닌 배우로서 돌아왔다.

보나는 극중 아이돌 연습생 출신의 연예 기획사 직원 이해든 역으로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이해든 역을 통해 자양강장제 같은 사랑스러운 매력부터 꿈을 향해 꿋꿋히 노력하는 짠한 모습까지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호평받고 있다.

사진=MBC

# 예능 이어 드라마까지 점령, 에이핑크 윤보미

최근 KBS2 '퀴즈 위의 아이돌'과 라이프타임채널 '뷰티타임 시즌2'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예능캐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보미는 MBC 에브리원 화요드라마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를 통해 색다른 면모를 선보인다.

10일 첫 방송된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에서 윤보미는 쓰레기 컬렉터인 얼빠+금사빠 문예슬 역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2015년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를 통해 연기에 입문, 꾸준히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성장해온 윤보미표 러브 코미디로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엔브이엔터테인먼트

# 가요계+방송계 핫한 라이징스타, woo!ah!(우아!) 우연

지난 5월, 갓 데뷔를 치른 woo!ah!(우아!) 우연(박진경)은 가요계 뿐만 아니라 드라마계에서도 핫한 신예로서 맹활약을 이어간다. 그는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웹드라마 '조아서 구독중 시즌2'을 통해 '연기돌'로 변신, 먹방 ASMR 크리에이터 샤샤 역으로 활약 중인 바.

이 가운데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JTBC '라이브온'을 통해 첫 브라운관 점령에 나선다. 우연은 극중 서연고등학교 선도부장 도우재(노종현)의 여동생 도우솔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tvN

# 스크린-브라운관 종횡무진 활약, AOA 설현

첫 스크린 데뷔부터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대세 연기돌로서 주목받았던 AOA 설현(김설현)은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인 tvN '낮과 밤'을 통해 또 한 번 연기자로서 돌아온다.

최근 소속사 후배그룹인 '피원하모니'의 세계관 영화 '피원에이치 :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서도 특별 출연으로 얼굴을 비추기도 했던 설현은 살인 추리극을 담은 '낮과 밤'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열혈 경찰 공혜원으로 분한다. 그는 돌직구에 힘, 격투, 술을 담당하고 있는 열정과 패기로 가득찬 공혜원 역을 통해 장르물까지 섭렵하며 배우로서 영역을 한층 넓힌다.

사진=OCN

# 솔로·그룹·연기…구구단 세정

그룹 뿐만아니라 OST까지 참여하는 등 솔로가수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세정(김세정)은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속 도하나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2 '학교 2017'로 첫 연기에 도전, 지난해 미스터리 로코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통해 주연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세정은 웹툰 원작의 악귀타파 히어로물 '경이로운 소문'으로 대세 굳히기에 나선다. 특히 그는 '악귀 감지율 100%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을 통해 걸크러시 매력부터 염혜란과의 워맨스까지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차세대 청춘 스타 등극, CLC 권은빈

권은빈은 지난 2018년 MBC '배드파파'에서 트러블 메이커 김상아 역으로 얄미운 연기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 4월 종영한 TV조선 '어쩌다 가족'을 통해 실어증 연기까지 선보이며 훈훈한 가족애를 그렸다.

이어 내년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인 KBS2 '디어 엠'(Dear.M) 속 민양희 역으로 180도 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민양희는 서연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인물. 권은빈은 조금 눈치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청춘 로맨스에 한축을 담당하며 차세대 청춘 스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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