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최정상급 교향악단,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은 아니지만 보다 친근하게 귀를 기울일 수 있는 2개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공연 무대가 청중을 매혹한다. 이 가을, 문턱을 낮춘 공연장으로 음악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 ‘SICOF’

전 세계 70개 단체, 4400여 명의 아마추어 음악인이 함께 만드는 ‘모두를 위한 오케스트라’가 4회째를 맞아 ‘제4회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SICOF)’로 이름을 바꾸고 16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3개 공연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국내의 생활예술 음악인들이 주최가 돼 축제를 만들어왔다면, 올해부터는 서울문화재단까지 합세해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고, 2017년 서울시 주요 시책인 생활예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행사 규모가 국제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축제에는 파라과이의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 영국 BBC 오케스트라 경연 프로그램 ‘All Together Now: The Great Orchestra Challenge’의 우승팀 ‘노스데본신포니아’, 일본 내 147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연합인 ‘일본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맹’,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예술 음악인으로 구성된 아시아연합오케스트라 등이 한국을 찾는다.

 

 

또한 이번 축제를 위해 전 세계 생활예술인을 대상으로 유튜브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한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의 시그니처 오케스트라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가 관객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1000인의 오케스트라’ 야외공연은 올해 해외 및 국내 오케스트라 합동으로 1000여 명의 연주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웅장한 하모니를 이룬다.

각 공연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나 전화예매(02-399-1000), 세종문화회관 서비스 프라자 방문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 1인1악기 콘서트-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

서울문화재단은 음악으로 생활예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하기 위한 ‘1인1악기 콘서트-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를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진행한다.

‘1인1악기’는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생활예술 캠페인 중 하나로, 일상 생활에서 음악활동이 주는 즐거움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악기와 친근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특별히 이번 콘서트는 제4회 SICOF의 공식 초청팀인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의 음악과 감동 스토리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라 기대를 모은다. 이 오케스트라는 파라과이의 쓰레기 매립지에 있는 빈민촌 카테우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랜드필 하모니’(2015)의 모티프가 된 악단으로, 학생 연주자들이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1인1악기’의 의미와 가치를 보다 흥미롭게 전할 예정이다.

진행과 통역은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맡는다. 그는 평소 우리 전통악기 해금을 배우는 등 음악활동으로 생활예술을 실천하고 있어 ‘1인1악기’ 생활예술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부르고스의 해금 연주로 문을 여는 이번 행사는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특별공연을 비롯해 관객과 카테우라재활용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재활용악기를 배워보는 시간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진다. 참가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나 생활예술 캠페인 페이스북(www.facebook.com/letsartseoul)에서 가능하다. 전석 무료. 문의: 02)3290-7415

 

사진=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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