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80승에 선착하고 정규리그 자력 1위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KIA는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9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3방 포함 20안타를 퍼부어 17-3으로 완승했다. 132경기 만에 시즌 80승(1무51패)이면서 역대 두 번째 팀 2300승 기록이다.

역대 80승 선착한 14팀이 모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 중 11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가져갔다. 8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100%,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8.6%에 달한다. KIA는 해태시절인 1993년 창단 첫 80승 고지를 밟았고, 2009년 두 번째 80승에 선착했다. 두 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냈다.

이날을 자축하는 듯 KIA 선수들은 모두 힘을 냈다. 최근의 안좋았던 분위기를 뒤집는 행복한 하루였다. 이범호와 로저 버나디나, 김호령의 홈런을 비롯해 무려 20안타를 뽑아냈고, 선발 등판한 헥터 노에시는 7.2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18승(4패)를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는 3회말 결정됐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나지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설 때까지 안타 4개를 보태 3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한승택과 김호령, 김선빈, 김주찬, 버나디나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 9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승리로 80승에 도달했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과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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