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나라로, 현재 530만 규모에 이른다. 시장 규모는 2020년이면 1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혼밥, 혼술, 혼놀, 혼행, 셀프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는 시대에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해 소비하는 ‘나 홀로족’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는 변수이자 파워컨슈머로 부상했다.

‘트렌드 코리아’의 공저자로 날카로운 시장 분석을 해온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가 1인가구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한 신간 ‘1코노미’를 펴냈다.

1인가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밀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또한 나를 위한 소소한 사치를 즐긴다. 자신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특히 여행이나 외식 등의 체험 소비에 더욱 적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또한 저렴한 아이템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탕진하는 재미를 즐기기도 하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아도 해외여행을 가거나 비싼 장난감을 사며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준다.

저자는 1인가구 시대의 단면에 '화려한 싱글'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1인 노인가구의 외로움과 빈곤, 반려동물 산업의 성장세 이면에 버려지는 유기견 문제 등 우리 모두가 풀어야할 숙제들도 많이 있다.

1코노미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은 현실에서 이 책은 1인가구 대상 비즈니스를 기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셀피(셀프카메라) 아이템과 든든한 여행 애플리케이션 상품부터 DNA 맞춤 맥주, 온디맨드 서비스, 점점 커지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 안전·보안산업, 혼자 사는 노인의 육체·심리적 건강을 케어하기 위한 IT제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싱글 라이프를 지향하는 독자에게는 삶을 더 풍성하게 해줄 생활의 지혜를 선사한다. 또한 미래 정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종합적 통찰을 자극한다. 21세기 북스 펴냄.

 

사진= 21세기 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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