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기억 조작남이라는 말이 있다. 내 첫사랑이라고 느낄 정도로 로맨스 감성을 느끼게 하는 배우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분량 조작남’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인공만큼 분량이 많지 않아도, 임팩트 있는 존재감으로 극을 압도하는 배우들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김선호

김선호는 tvN ‘스타트업’ 서브 남주임에도 불구, 시청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떡상’(최상으로 급락) 중이다. 183cm의 키에 태평양같은 어깨, 잘생긴 외모는 물론 서사가 탄탄한 캐릭터 때문. 김선호가 연기하는 한지평은 자수성가형 인물. 보호시설을 나와 방황하던 어린시절부터 만들어온 최원덕(김해숙)과의 애틋한 관계성과 서달미(수지)를 향한 짝사랑까지 더해지며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김과장’, ‘최강배달꾼’, ‘투깝스’, ‘백일의 낭군님’, ‘유령을 잡아라’에 이르기까지 보여줘온 특유의 밀당 있는 연기는 물론, ‘스타트업’을 통해 멜로인간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산후조리원’ 윤박

윤박은 OCN ‘써치’, tvN ‘산후조리원’ 두 작품이 동시기에 방송되고 있다. 윤박의 매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두 작품 사이의 캐릭터 간극이다. ‘써치’에서는 특임대 엘리트 팀장으로 그야말로 ‘엄근진’ 송민규 대위 역을 맡았다. ‘산후조리원’에서는 아내 현진(엄지원)밖에 모르는 팔불출 남편 김도윤을 연기한다. 특히 ‘산후조리원’에서는 대머리 가발까지 소화하며 몸을 불사른 코믹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그간 부드러운 멜로남 이미지였던 윤박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키이스트

‘18어게인’ 황인엽

황인엽은 JTBC ‘18어게인’에 이어 tvN ‘여신강림’으로 대세를 이어가게 됐다. 2017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황인엽은  완성형 비주얼로 우선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18어게인’에서 고등학교 농구부 주장 구자성 역을 맡아 날 것의 거친 이미지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성찰형 캐릭터를 유연하게 표현해냈다. 때문에 ‘여신강림’에서 서브남주 자리를 꿰찬 황인엽이 한층 성숙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분량 욕심’까지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서 ‘여신강림’ 제작진은 “스타일이나 대사톤, 제스처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매 장면마다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럭키컴퍼니

‘오! 삼광빌라’ 려운

‘사랑의 온도’로 시작해 조금씩 역할을 키워온 려운은 최근 JTBC ‘18어게인’, KBS ‘오! 삼광빌라!’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한층 더 높였다. ‘18어게인’에서는 주인공 홍대영(윤상현)의 아들 홍시우 역을 맡아 부자간의 애틋한 감정, 그리고 성장기를 그렸다. ‘오! 삼광빌라!’에서는 직진녀 차바른(김시은)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그리는 삼광빌라 막내 이라훈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KBS주말드라마에서 주인공만큼이나 서브 커플들이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려운 역시 방송 때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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