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성수기인 가을에는 대형 공연들이 줄지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10월, 11월에 대극장을 비롯한 각 공연장에서 자체 기획한 명품 공연들을 대거 올린다. 세종문화회관은 놓치기 아까운 공연을 '세종 명작' 7선이란 제목으로 소개했다.

 

 

 

세종 명작 7선은 ▲서울시극단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 ▲서울시합창단 <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실내악 축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베토벤> ▲서울시무용단 창작무용극 <로미오와 줄리엣> ▲클래식 연주자의 크로스오버 무대 <콜라보M> ▲오페라<여자는 다 그래> 등이다.

장우재 작가, 김광보 연출이 선보이는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10.13~29, M씨어터)'는 다세대 주택 옥상 위 텃밭에 심어둔 고추가 사라지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이웃의 작은 무례에도 분노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유쾌하게 풍자한다.

하이든이 남긴 대작 오라토리오 '사계(10.16, 대극장)'는 2006년 국립합창단의 초연 이후, 11년 만에 서울시합창단의 연주로 만나는 공연이다. 사계절의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웅장하게 그려낸 클래식 명작으로, 39곡으로 이뤄졌고 공연에 2시간 반 정도 소요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대작이다. 그만큼 예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국악의 본연은 사실 방안에서 연주하는 음악이었다는 본질에 집중하며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실내악 축제(11.2~3, 체임버홀)'는 11월 2~3일에 열린다. 전통에 기반 한 현대적 국악 실내악을 만끽할 수 있다.

20대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힘찬 앙상블이 멋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은 전 수원시향 상임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지휘로 베토벤 명곡을 연주한다.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베토벤(11.4, 대극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영웅’ ‘황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연극 뿐 아니라 오페라, 발레로도 공연되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이번에는 서울시무용단이 우리 고유의 춤사위로 표현할 예정이다. 안무가 김충한이 선보이는 새로운 창조물 '로미오와 줄리엣(11.9~10, 대극장)'도 기대감을 높인다. 

클래식 스타들의 크로스오버 나들이가 3일간 열리는 '콜라보 M(11.9~11)'도 기대해보자. 빠른 속주에도 흔들림 없는 연주력이 인상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은 재즈를, 피아니스트 김태형은 파두와 플라멩코 음악을 연주한다. 귀족적 목소리의 테너 김세일은 슈베르트 가곡 ‘겨울나그네’를 현대 무용수 안남근과 함께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인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11.21~25)'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이경재 단장 연출로 현대 스타일링샵에서 펼쳐지는 코믹 드라마로 그려낸다.

'세종 명작'은 또 선물하기 좋은 ‘공연드림’ 패키지를 구성해 18일부터 공연 시작 하루 전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25%~40%까지 할인된 가격에 2매를 살 수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 및 세종문화회관 어플리케이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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