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Toys R Us)가 빠르면 18일(현지시간)에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빠르면 이날 중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법원에서 신청을 받아들이면 토이저러스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4억 달러(약 4500억 원)의 채무를 조정받게 될 전망이다. 토이저러스는 이를 위해 대리인을 선임했다.

장난감 리뷰 사이트인 TTPM닷컴의 짐 실버 애널리스트는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된 건 지난 15년간 누적된 재무 문제에 따른 것이라며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토이저러스가 경영난에 취한 건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모바일·동영상 기기가 장난감을 대신하게 되면서 기존 장난감업체는 물론 장난감을 파는 유통업체들도 고전하게 됐다.이 여파로 토이저러스는 순손실이 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다.

토이저러스의 파산보호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난감업체들의 주가가 추락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6.2% 떨어졌고 해즈브로는 1.7% 하락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롯데마트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전개중인 '토이저러스' 매장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토이저러스 매장이 본사에서 공급받는 PB상품은 전체 상품의 5%에 미치지 않고, 대부분 라이선스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신청을한다 하더라도 추후 회생절차나 신규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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