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나지 마시오

민족의 대명절, 싱글에겐 지뢰밭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척들의 “취직은 어떻게 할 거냐” “결혼 안할 거니” “만나는 사람은 있니”란 질문 포화에 영혼은 탈곡된다.

명절과 연휴 때 여행을 떠나거나, 본가에 시간차 방문을 시도하는 것. 불편함을 피하는 한 방법이다. 연휴 여행객이 바글대는 시대이니 욕먹진 않는다. 여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미리 가족·친지들이 언제 몰리는지 파악해뒀다가 그 날을 피해 들렀다 오는 것도 좋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만.나.지.않.는 거다.

평소 가족과 가끔 전화하거나, 명절에 부모님께 용돈 부쳐드리는 정도로 지내는데 가족애 결핍 때문은 아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만나서 “....” 할 바에야 가급적 얼굴 부딪히지 말고 각자 알아서 잘 살자.

 

2. 사재기

명절 때 가장 번거로운 일 중 하나는 끼니 때우기. 식당이 대부분 문을 닫으니 자체 해결해야 한다. 이런 날, 하루 정도는 '집밥 백선생'된다는 각오로 미리 사재기를 해놔야 한다. 햇반, 라면, 동네 반찬 가게나 슈퍼에서 밑반찬 몇 가지만 구입해놓으면 큰 불편함 없이 보낼 수 있다.

 

 

 

 

3. “뜻한 바 있어서”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이를 친근함의 표현이라 여긴다. 한마디로 실례인줄 모른다. 귀가 닳도록 들었던 질문. 왜 아직 결혼을...(쯧쯧)”. 이런 얘기를 할 정도라면 처음 만났거나, 비즈니스 관계다. 길게 말 섞을 필요 없으니 두 번째 질문이 차단될 수준의 답변을 준비하라. 나의 경우 상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뜻한 바 있어서”다. 뭐 그닥 뜻한 바 있는 건 아니나, 그럼 서로 웃다가 넘어간다.

 

[사진=tvN '식샤를 합시다' 방송사진 캡처]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2016/01/02 - [Lifestyle] - 불편함 날려버릴 싱글 대처법 6가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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