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교수)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가을을 물들인다.

강혜정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창회를 마련한다. 지휘는 스폴레토 스페리멘탈레 극장 상임지휘자이자 페루지아 국립음악원교수인 카를로 팔레스키가 맡고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담당한다.

도니제티의 ‘기사의 뜨거운 눈길’,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 드보르작의 ‘달에게 부치는 노래’, 이지수의 ‘아리리요’ 등 강혜정의 우아하고 투명한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을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더불어 폭넓은 곡 해석력을 보여주는 친숙한 아리아와 가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자, 준비됐어요’를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오페라극장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바리톤 양준모와 협연한다. 강혜정은 능청스럽고 깜찍한 과부 노리나를, 양준모는 책략가이자 의사인 말라테스타를 흥미롭게 연기할 예정이다.

강혜정은 연세대학교 성악과 졸업 후 뉴욕 매네스 음대 전 학년 장학생으로 석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05년에 뉴욕 카예 플레이하우스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파미나 역으로 데뷔했으며, 그해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상을 수상했다. 2007년 서울시오페라단의 ‘리골레토’에서 질다 역으로 국내 무대 데뷔 후 꾸준히 국내외 무대에 서오며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예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4만원이다.

사진= 두잇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