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한 여름이 지나갔다고 좋아한 게 무색할 만큼, 건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물기 없는 바람은 우리의 눈을 마르게 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 실내 습도 높이기

안구건조증은 대기가 건조한 가을에 더 악화된다. 집이나 사무실 내부의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올려주는 게 좋다. 실내온도마다 권장 습도가 다르다는 걸 염두에 두자. 보통 18~20도에서는 60%, 21~23도에서는 50%, 24도 이상에서는 40%의 습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집에서 활용하기 편한 방법은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다. 집안 전체에 고루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다. 샤워 후 욕실 문을 열어 놓거나 실내에 숯을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렌즈 착용시 인공눈물은 10분 전에!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인공눈물은 필수제다. 눈에 수분을 보충해 안구 자극을 완화시켜 준다. 인공눈물은 종류에 따라 방부제나 보존제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네 번 정도 넣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하루 5회 이상 넣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방부제가 렌즈에 흡착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렌즈를 착용하기 10분 전에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을 권장한다.

 

‣ 모니터는 시선보다 15도 낮게

 

 

매일 열일하는 직장인들은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본다. 이 때 집중하면서 눈깜박임 횟수가 줄어들게 된다. 눈을 깜박이지 못하면 안구표면이 계속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눈물이 쉽게 마르게 된다.

책이나 모니터에 집중하면 눈깜박임이 무의식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를 그나마 방지하기 위해선 모니터를 시선보다 조금 낮게 해 주는 게 좋다. 눈을 아래로 내리깔게 되면 눈꺼풀이 자연스레 눈을 덮어줘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 50분 열일 5분 휴식 생활화

2007년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가 고등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에 집중하면 1분당 눈 깜박임 횟수가 평균 15~20번에서 5번으로 줄어든다. 그만큼 눈은 건조해지고 피로도는 올라간다.

무언가를 장시간동안 집중해서 보는 것은 눈에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50분을 집중해서 봤다면 5~10분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깜박여주는 등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눈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보충 必

 

 

아무리 의식하고 노력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특히 연어, 참치, 고등어 등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이 눈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오메가 3는 눈 질병을 막아주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도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안구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등푸른 생선 혹은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도 눈마름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