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에 본부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2017 글로벌 CSR 순위'를 발표했다.

 

 

R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CSR 순위'는 기업 지배구조, 사회적 영향, 근로자 대우 등을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점수로 매긴 것으로, 올해는 15개국에서 실시한 17만 여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올해 전 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 그룹이 꼽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그 뒤를 이었고, 월트디즈니, BMW그룹, 인텔, 보쉬, 시스코, 롤스로이스 에어스페이스, 콜게이트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7위에 올랐던 애플은 총기 테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요구한 아이폰 잠금 해제를 거부한 것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49위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65.9점으로 삼성전자에 앞서 76위에 올랐으며, 현대차가 63.9점으로 9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발표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69.8점으로 20위에 올랐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64.5점에 그치면서 89위로 수직 하락했다. 100위 내 기업 가운데 순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66.5점으로 26위, 2014년 68.3점으로 16위, 2015년 68.83점으로 20위 등 꾸준히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왔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삼성은 작년 갤럭시 노트7의 발화 문제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명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발표한 기업 평판 지수(Reputation Quotient)에서도 전년보다 42계단 하락한 49위에 그쳤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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