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48' 방송 당시 제작진 측의 투표수 조작으로 탈락한 피해 연습생이 공개되면서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IZ*ONE)의 해체를 종용하는 여론에 힘이 쏠리고 있다.

19일 디시인사이드 아이즈원 갤러리에서 아이즈원의 일부 팬들은 이번 조작 피해자 공개와 관련해 "일부 성명문에 반대하는 팬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피해 연습생의 이름까지 호명된 이상 아이즈원의 활동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게 대부분 팬들의 의견이었다"며 "'MAMA'에서 고별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공식 성명문을 공개했다.

성명문을 통해 이들은 "18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는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을 감행한 안준영 PD, 김용범 CP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2년,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그리고 재판부를 통해 피해 연습생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며, 감춰져 있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들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을 피해 연습생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그 어떤 말로도 당시의 뼈아픈 상처가 아물 수는 없겠지만, 피해 연습생들이 앞으로 펼쳐나가는 꿈을 진정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아이즈원의 활동 명분이 사라진 만큼, 지금이라도 활동을 정지하고 그룹 해체를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 만일 CJ ENM에서 끝끝내 아이즈원의 활동을 강행한다면,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도 맞지 않는 반인륜적인 행태가 될 것"이라고 해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CJ ENM이라는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해 아이즈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했던 모든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으며 피해 연습생들에겐 두 번 고통을 안겼다"며 "문화 기업으로서 마지막 양심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12월 컴백이 아닌 'MAMA'에서 고별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2년간 아이즈원으로서 활동해 온 모든 멤버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향후 새로운 꿈을 위한 도약을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프로듀스 101' 시리즈 안준영PD와 김용범CP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2년과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동시에 두 사람의 투표 조작으로 부당하게 탈락한 피해 연습생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피해 연습생은 시즌1에는 김수현·서혜인, 시즌2에는 성현우·강동호, 시즌3에서는 이가은·한초원, 시즌4에서는 김국헌·이진우·구정모·이진혁·금동현이었다. 이에 엠넷 측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피해 연습생분들에 대해 피해 보상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일부는 협의가 완료됐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재판을 통해 공개된 모든 피해 연습생분들에게는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 보상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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