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처럼 살게 해준다는 말에 간첩 혐의를 인정했다는 원정화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의 주범인 김현희가 언급됐다.
원정화의 의붓아버지는 그녀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누군가 자기를 간첩으로 신고했고, 검거 이후의 정황이 담겨 있었다. 원정화는 “북한의 행적에 대해서 다 쓰래요. 대학교도 안 나왔다는 이야기는 못하겠고 다 나왔다고 했어요”라며 일부 거짓진술을 인정했다.
하지만 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꾸준히 부인했다. 녹취록 속 원정화는 “난 할 말이 없다고 난 잘못한 게 없다고 밥도 안 먹었어 보름동안”이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또 “솔직히 말하면 김현희처럼 살게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그럼 내가 국가안전보위부다(라고 했어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김현희는 대한항공 858편 폭파사건의 범인. 115명을 숨지게 한 그녀는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특별사면 된 뒤 한국에 정착한 북한 공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