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3일 앞둔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가 올해 영화제들의 선례를 바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는 안전한 코로나19 방역 수칙과 대응책으로 현장 중심의 영화제 진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지난 18일 CGV 온라인 예매를 오픈한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이 개막을 3일 앞두고 현장 중심의 오프라인 영화제 고수 소식을 알렸다. 올해 초부터 지속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영화제가 큰 지형 변화를 마주했고 작년까지 시행됐던 부대행사들을 축소하고 주최 측 방역 시행 등 단계에 맞는 대응책을 준비했다.

기본 방역 수칙 수립, 참여자(감독, 스태프, 게스트) 상황별 행동요령 매뉴얼화,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및 대책을 위한 비상연락망 구축 등 만전을 기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0 측은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행사장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한 곳으로 모았고 상영관도 예년 7개관에서 5개관으로 다소 축소했다.

폐막 후 화제작 26편의 작품은 홈초이스를 통해 온라인 상영 예정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 ‘해외초청’ 부문과 관객 대면을 고려해 ‘심야상영’ 및 ‘깜짝상영’ ‘관객상’을 잠정 중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각 상영관 총 좌석수의 50%만 판매하며 안전거리를 확보해 온라인·키오스크를 통한 예매를 권장한다. 해당 지침은 코로나19 단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에도 수그러지지 않는 독립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는 접촉을 최소화해 진행된다. 개폐막식은 라이브로 중계되며 관객과의 대화는 전 섹션 오픈채팅방 운영을 통해 1회차 진행 예정이다. 주요 부대행사(개폐막식, 포럼, 기자회견 등) 동영상 콘텐츠가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고 기타 부대행사는 사전 예약제 혹은 거리두기 및 축소 진행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개막작 '기적' 스틸컷)

서울독립영화제2020이 현장 중심의 영화제를 고수한 가운데 108편의 상영작과 ‘뉴-쇼츠’ 프로그램인 15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독립영화제2020 프로그램 위원회에서 공개한 추천작 16편은 물론,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로 공개되는 개막작 민병훈 감독의 ‘기적’이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민병훈 감독은 “저 자신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도 기적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코로나 블루 속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신설한 ‘창작자의 작업실’ 프로그램 중 한 섹션인 ‘두 개의 거울: 민병훈≠민병훈’에서는(11월 28일 오후 5시) 민병훈 감독의 단편 신작 ‘영원과 하루’를 특별 상영하고 민병훈 감독과의 스페셜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11월 26일 개막해 12월 4일까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5개관에서 개최되는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CGV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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