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각 팀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1위 KIA 타이거즈와 2위 두산 베어스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오늘(22일) 오후 6시30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와 두산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펼쳐진다. 현재 KIA는 81승1무53패, 두산은 80승3무55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승차는 불과 1.5경기차. 양팀의 올해 전적은 7승1무7패. 호각이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1위 자리는 KIA의 차지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디팬딩 챔피언’ 두산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알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정규리그 1위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한 확률은 84.6%(전후기·양대리그 제외 26차례 중 22차례 우승)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는 1위팀은 그만큼 휴식 기간이 길기 때문에 전력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오는 2위 팀은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 맞대결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 양팀은 최고의 카드로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KIA는 다승 선두(18승)의 에이스 헥터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 상대로 4경기 선발 등판해 3승 3.24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6월21일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6이닝 2자책점 이하 또는 7이닝 3자책점 이하)로 압도해왔다.

두산은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꾸준 갑(甲)’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 선발 등판해 3승 3.93으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여왔다.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바 있다.

 

예측하기 힘든 양팀의 맞대결이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두산이 더 좋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7회초 2점을 뽑아 2-2로 동점을 만든 후 9회 결승점을 뽑아 3-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면서 KIA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KIA는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7'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8년 만에 1위를 노리는 KIA와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마지막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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