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명대 이상으로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송년회를 갖겠다는 응답이 33.3%로 나타났다. 지난해 88.5%와 비교해 55%p 크게 떨어졌다.

사진=잡코리아, 알바몬 제공

잡코리아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알바몬과 함께 2030 성인남녀 2275명에게 ‘2020년 송년회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남녀 중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3.3%에 불과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8.5%가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55%p나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송년회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지난해 11.5%에서 올해 30.2%로 3배 가량 늘었다. 또한 36.5%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응답을 아꼈다.

적지 않은 성인남녀가 올해 송년회를 포기한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있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송년회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72.2%, 응답률)’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송년회를 갖는 쪽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송년회를 계획한 성인남녀에게 송년모임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이 85.3%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위를 차지한 ‘경비 부담(39.2%)’의 2배를 훌쩍 넘는 높은 응답률이었다. 그밖에 ‘과식 및 체중 증가(35.1%)’ ‘음주·숙취(22.7%)’ ‘피로감(12.8%)’ 등을 걱정하는 응답도 있었다.

올해 송년회는 예년보다 간소하고 조용한 송년회가 될 전망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해 송년회 계획을 밝힌 응답자들의 송년회 예상 경비는 평균 22만원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5만원이 줄어든 평균 17만원으로 집계됐다. 송년회 참석횟수도 지난해 평균 2.4회에서 올해 1.3회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올해 송년모임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겠냐는 질문에 ‘조용하게(46.1%, 응답률 기준)’와 ‘적은 인원만 모여 단촐하게(41.5%)’가 각각 40% 이상의 응답률을 얻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벤트 없이 거리를 지키는(30.9%)’이 3위로 이어졌다. 반면 ‘음주가무, 파티 등 떠들썩하게’는 25.2%의 응답률을 얻는 데 그쳤으며 ‘오래도록(11.5%)’ ‘많은 인원이 성대하게(6.1%)’ 등도 소수에 그쳤다.

성인남녀가 꼽은 송년회 최악의 빌런(복수응답)은 “한 잔만, 한 입만”하며 자꾸 권하는 ‘강권형(34.5%)’이 꼽혔다. 이어 ‘술잔 돌리기형(29.1%)’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 얘기를 계속 반복해서 다시 하는 ‘메멘토형(27.8%)’과 ‘고주망태형(27.6%)’ ‘꼰대형(25.6%)’이 차례로 송년회 빌런 TOP5에 들었다. 특히 ‘참석을 강요(19.8%)’하거나 ‘송년회를 추진(17.2%)’하는 것조차 송년회 빌런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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