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20가 토크포럼과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한국 독립영화계 주요 이슈를 논하는 자리를 갖는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서울독립영화제는 매년 독립영화인과 관객이 공유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토크포럼은 창작자, 기획자, 연구자들이 함께 경험을 나누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안들을 토론하는 장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독립영화제2020 토크포럼은 크게 ‘정책포럼’과 ‘넥스트-토크포럼’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30일 토크포럼의 문을 여는 정책포럼은 ‘독립영화 온오프 상영료 체계 및 교육 저작권료 기준 마련을 위한 모색’을 토론한다. 정치적, 사업적, 환경적 변화에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더해진 독립영화 지각 변동 속 현장의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변화를 점검하고 독립영화의 가치확산과 유통배급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창작자 중심의 넥스트- 토크포럼 ‘2020 창작자 포럼 FILM TWO - 나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만들기’는 매해 창작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창작자 포럼의 일환이다.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모’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영화 제작보다 더 높은 배급의 허들을 넘어 두번째 장편 영화를 제작하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하고 문제의식을 나눈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공장의 불빛' '노란 깃발' 스틸컷)

독립영화의 귀중한 역사를 기록하며 3년째를 맞이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번 행사는 서울독립영화제2020과 맞물린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념해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영화는 어떻게 전태일을 기억하였는가’라는 타이틀로 상영 및 시네토크를 함께 진행한다. ‘공장의 불빛’ ‘노란 깃발’ 등 1980년대 사회 저항을 내포하고 있는 다수의 독립영화 중에서 계급노동자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선정해 전태일 정신을 만나본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이에 더한 신규 사업과 부대행사를 기획함으로써 한국 독립영화의 지평을 넓히고 창작자 네트워크를 확장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창작자의 작업실’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를 시작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창작자의 작업실’은 관객 혹은 영화 스태프가 창작자의 공간을 경험하는 방문자가 돼 영화에 대한 거리낌 없는 대화를 나누고 영화를 둘러싼 보다 입체적인 세계와 조우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독립영화제2020에서 손연지 편집기사, 민병훈 감독, 김경묵 감독을 초대해서 면밀하게 작업경험을 나누려 한다.

‘독립영화 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는 서울독립영화제와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가 의기투합해 “창작자 중심의 독립영화 제작/배급 환경”을 모토로 론칭된 신규사업이다. 서울독립영화제 참가 감독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에 의해 12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되는 넥스트링크는 창작자와 함께 ‘다음’을 모색하는 NEXT, 창작자의 ‘지금’을 함께하는 ‘LINK’가 되고자 한다.

토크포럼으로 한층 풍성한 대화의 장을 펼치고, 다채로운 사업과 부대행사로 독립영화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11월 26일 개막해 12월 4일까지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5개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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