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 과정에서 인턴제도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 역시 학벌, 전공보다 인턴 경험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본 기사와 무관

취업정보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20대 취업준비생 557명을 대상으로 인턴 경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인턴 경험이 구직에 필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3.5%에 달했다.

구직요건 중 가장 중요한 이력으로 인턴 경험을 꼽은 사람도 많았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펙이 무엇인가”를 묻자 66.7%인 377명(복수응답)이 ‘인턴 경험’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출신학교’(246명·44.2%) ‘자격증’(227명·40.8%) ‘전공’(221명·39.7%) 순이었다.

취업에 인턴 경험이 중요해지다 보니 인턴 기회를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취업준비생들은 “인턴 되는 것이 정규직보다 더 어렵다”(전체의 14.9%)거나 “비슷한 난도”(37.7%)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문에 답한 구직자 A 씨는 “인턴 경험을 해 보고 싶은데 지금은 인턴 되는 것이 ‘금턴(금+인턴)’ 수준”이라며 “인턴에 합격하기 위해 여러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직자들 주변에 인턴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체감상 주변에 계획적인 인턴준비를 하거나 인턴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증가했는가”를 묻자 66.1%인 368명이 ‘증가한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전이랑 비슷하다’(102명·18.3%) ‘잘 모르겠다’(59명·10.6%) ‘감소했다’(28명·5%) 순이었다.

인턴 지원을 위해 다양한 스펙을 쌓는 구직자도 생겼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인턴 지원을 위해 필요한 스펙이 무엇인가”를 묻자 ‘전공’(262명·47.0%·복수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자격증’(251명·45.1%)이나 ‘어학성적’(227명·40.8%)을 취득한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IT기업에 합격한 B 씨는 “자기소개서에 인턴 경험을 쓰면 이무래도 관련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며 “면접 질문을 예상 가능한 범위로 유도할 수 있는 것도 인턴 경험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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