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6 KBO프로야구가 개막 한 달이 지났다. 팀별로 적게는 23경기, 많게는 26경기까지 치러 조금씩 뚜렷한 순위 윤곽이 잡히고 있다. 더불어 개인 성적 순위표 맨 윗자리에 에상치 못했던 새로운 이름이 올라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타격 레이스 탑 포지션 ‘김문호’

지난 시즌 93경기에 나서 타율 0.306을 기록해 급성장을 이뤘던 만년 유망주 김문호(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타격 랭킹 1위에 올라 이목을 끌고 있다.

2일 현재 타율 0.433(90타수 39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그는 출전한 22경기 중 멀티히트 경기만 13경기로 리그 1위다. 그는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앞세워 그 동안 롯데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주전 좌익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점 기계 ‘정의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LG를 떠나 SK유니폼을 입게 된 정의윤은 후반기에만 0.342(193타수 66안타) 14홈런 44타점을 수확하며 ‘4번타자의 무덤’이라 불렸던 SK의 중심타선을 주도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그의 페이스는 더욱 눈부시다.

26경기에서 무려 27타점을 기록, 2위 최형우(삼성 라이온스)의 21개와도 격차가 크다. 특히 정의윤은 주자 만루 상황에서 홈런 1개 포함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만루의 사나이’로 거듭났다. 

 

홀드 왕의 귀환 ‘정재훈’

지난 2010년 63경기 평균자책점 1.73, 23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던 정재훈(두산 베어스)이 오랜 부진을 깨고 올 시즌 홀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단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던 그의 부활에 두산 팬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완벽한 구위로 부활에 성공한 정재훈이 과연 6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LG 드디어 거포 탄생 ‘히메네스’

지난해 70경기에 출전해 11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한국에 완벽히 적응한 히메네스(LG 트윈스)가 올 시즌 테임즈(NC), 최형우(삼성) 등 거포를 제치고 최고의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일 현재까지 23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 거의 2경기마다 홈런 1개씩 때려내고 있는 그의 괴력은 야구팬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 동안 홈런 타자의 부재로 고민이 깊었던 L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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