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코미디에 강한 유병재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촌철살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진한 공감을 얻으면서도 사회를 풍자하는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는 어록화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유병재의 멘토 설정법

유재석, 손석희 같은 분들이 아니라 XX들을 멘토로 설정해야 돼요. '저런 멋진 사람이 돼야지'가 아니라 '죽어도 저렇게는 늙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너무 상심하지마. 아프니까 청춘이잖아."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개XX야!"

"우린 경력직만 뽑아서…."

"다 경력직만 뽑으면 다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어르신들에게 어필할 유병재의 자기소개 

(어르신들은) 'SNL' 작가인 것도 모르실텐데… 어버이연합에 고소당한 적이….

이건 다 유튜브 자동자막 때문 

유튜브 자동자막 기능을 활용한 신박한 개그. 유병재는 "가끔 엉뚱한 말이 영상 자막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들리는대로 나오는 자동자막 때문이다"며 설명한다. 이 영상엔 들리는대로(?) 자막화한 '박근혜 잘못입니다', '박사모 집에 가라', '친일파 청산해라', '더민주는 깨끗하게 싸워라' 등이 등장했다. 

조카의 받아쓰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유병재는 조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조카의 받아쓰기를 함께 했는데, 너무 많이 틀리더라고요. 가르쳐줬어요. '빨래를 하다' 할 때는 발이 아니라 '빨'이야. 종북 좌파 빨갱이할 때의 빨. 그런데는 '대'가 아니고 쿠데타 할 때의 '데'지. 경제 개발 5개년에는 개헌의 '개'가 쓰여야지. 그건 계엄령의 '계'잖아. '동생이 언니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면 안 된다'? 이건 맞아. 일도 하고 절도 했으니까 이건 맞아."

조카가 '명탐정 코난'을 보면 안 되는 이유 

"조카한테 '명탐정 코난'이란 만화책을 설명해줬어요. '주인공이 추리를 잘하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직접 하진 못 하고 뒤에서 조종을 하는 내용이야. 원래는 어린애가 아닌데 이상한 약인지 주사인지를 맞고서 어려졌어. 피부관리라도… 어, 너 이거 보면 안되겠다.'" 

유병재가 생각하는 보수의 정의

진보, 보수의 정의를 잘 모르겠어서 사전에서 정의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보수주의는 집회가 끝나면 보수를 받는 형태… 아, 잘못 읽었네요. 

대한민국에서 아들딸로 살기 힘든 이유

아들같은 마음으로 공관병들을 대했다는 박찬주 대장 부인 인터뷰에 유병재가 남긴 말. "대한민국에서 아들딸로 살기 힘든 이유: 딸 같아서 성희롱하고 아들 같아서 갑질함."

힙합과 분노조절

분노조절을 가장 잘 하는 직업군은 힙합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자기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화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서로 철천지 원수지간이 아니에요. 초면인 경우도 있고 며칠전에 본 사이일 수도 있고, 형 동생하는 친한 사이일 수도 있고. 그런 분들이 랩배틀만 시작되면 "총만 있다면 널 쏴버릴 거야, 네 면상에 헤드샷을 탕탕탕". 내 돈을 훔쳐갔다거나 민족을 팔아먹은 배반자라든가 하는 게 아니에요. …힙합이라는 건 감정노동이구나.

하고 싶은데 못한 말

"오늘 하고 싶은데 못한 말은 없어요." '하고 싶은데 못한 말'이라는 주제의 공연을 마치며, 유병재는 칠판 위 쓰인 다양한 키워드를 지우고 퇴장했다. '전 드한 개XX'만 남기고서.

사진=유튜브 마이크임팩트 '청춘페스티벌', tvN 'SNL코리아', JTBC '한끼줍쇼', 유병재 유튜브 채널, JTBC '말하는대로', 유병재 페이스북, 유튜브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