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메이저리거 김광현, 전 야구선수이자 현 해설위원 양준혁, 심수창, 개그맨 박성광과 함께하는 ‘야구가 제일 쉬웠어요’ 특집으로 꾸며졌다. 개그맨 염경환이 스페셜 MC로 함께 했다. 이날 방송은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닐슨코리아 기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대활약하고 금의환향한 스토리부터 원소속팀인 SK와이번스에서 은퇴할 계획 등을 들려주며 토크 에이스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김광현은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었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경험담을 공개하며 “올해 연봉의 37%만 받았다.국가적 재난으로 인해 연봉이 삭감됐다. 162경기 중 60경기만 해서 연봉의 37%만 받았다. 그중 반은 또 세금으로 나갔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또 은퇴한 지 10년이 된 양준혁의 뒤끝에 학을 뗀 사연을 공개했다. 김광현은 “양준혁의 은퇴 경기에서 삼진을 세 개 잡았는데 매년 그 이야기를 한다”라며 능청 입담을 뽐내 양준혁을 웃게 했다. 양준혁은 “김광현과 많이 대결을 해봤는데 내 은퇴 경기 날 제일 잘 던지더라”고 맞서며 찐 야구인들의 티키타카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1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양준혁은 “88학번이 88년생을 만났다”며 19살 차이 예비 신부의 마음을 뺏고, 처가의 허락을 받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장모님이 ‘한 번 장가 갔다 온 거 아니냐’며 저를 ‘돌싱’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웃픈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결혼식 때 이승엽의 축의금이 제일 기대된다”라고 대놓고 압력을 넣어 폭소를 유발했다.

미남 투수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심수창은 이번 특집에서 웃음 구원 투수로 맹활약하며 ‘예능 유망주’ 가능성을 뽐냈다. 16년간 꾸준히 야구 선수로 활약한 무용담 대신 염전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긴 것. 현역 시절 부진과 불운 끝에 연패에서 탈출해 많은 야구팬들을 울렸던 장면의 주인공인 심수창은 “연패하는 동안 잠도 거꾸로 자보고 양말도 거꾸로 신어보고 개명까지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혼자만 아는 은퇴식 후 남몰래 눈물을 흘린 사연, 타자가 친 공에 중심 부위를 맞아 응급실에 실려 갔던 사연까지 능청 만렙 입담을 자랑했다. 발군의 예능감으로 흑역사까지 웃음으로 승화시킨 심수창은 이날 예능 에이스에 등극, 제대로 안방에 눈도장을 찍었다.

야구러버 박성광은 한때 ‘패배 요정’이란 별명을 얻었던 비화를 공개했다. 박성광은 “직관하는 날은 꼭 제가 응원하는 팀이 패배했다. 경기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팬들이 뒤에서 ‘오지 마!’라고 욕을 하기도 했다”고 서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야구 토크와 함께 박성광은 아내의 출근 준비를 도와주는 달달한 신혼 일상 역시 공개하며 사랑꾼 남편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정우, 김병철, 딘딘, 슬리피와 함께하는 '이웃사이다’ 특집이 예고됐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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