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연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긴장감을 더하는 키 플레이어 역할을 아낌없이 해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8, 9회 방송에서 안희연은 북한의 천재 해커 '대동강 물수제비'로 특별출연했다. 시선을 끄는 화려하고 앳된 얼굴과 달리 낮은 목소리에 거친 말투로 시크함을 풍긴 물수제비는, 안희연의 섬세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북한 사투리 연기로 활력을 얻으며 스토리의 풍성함을 더했다. 

전지훈(문정혁), 데릭 현(임주환)과의 만남에서 보인 능청스러움도 눈길을 끌었다. 물수제비는 소피(윤소희)가 생전 연구하던 자료를 원하는 전지훈, 데릭 현 두 사람 모두에게 보안 해제 권한 설정 변경을 장담하며 선금을 요구했다. 할부가 가능할지를 묻는 전지훈을 향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대뜸 고양이 사진을 찾아보는 것이 취미인데 자신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다며 입을 삐죽이는 엉뚱한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소피가 연구실 컴퓨터의 저장 장치를 따로 빼 두었음을 눈치챈 후 짜증 섞인 말들을 쏟아내는가 하면 전지훈과 데릭 현을 피해 방역 직원으로 위장해 연구소를 빠져나가는 등 안희연은 마지막까지 전지훈과 데릭 현 모두를 흔드는 물수제비의 기지를 재치 있게 그려내며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한편 안희연은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의 개봉과 카카오M 오리지널 디지털 드라마 ‘아직 낫서른’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런트립(RUN-TRIP) 리얼리티 프로그램 Mnet ‘달리는 사이’ 출연 역시 알려 영화와 드라마, 예능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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