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대가의 '사색적' 앙상블이 2020년 세밑을 환하게 밝힌다.

 

1967년 리벤트리트 국제콩쿠르 첫 동양인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2006년 리즈 국제콩쿠르 첫 아시안 겸 최연소 위너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완벽에 가까운 실내악 작품”이라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으로 첫 듀오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2월 18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이어 20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로 이어진다.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이 시작되며 일반티켓은 27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일찍이 세계무대 정상에 선 한국 클래식 음악계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지난 40여년간 총 33장의 정규 레코딩을 발매하며 주요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모두 녹음해 남겼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그만의 매혹적인 음색과 내밀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낭만파 레퍼토리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전설이 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1997년 발매돼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반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인천, 춘천, 구미의 관객들에게 선보여 24년 만의 브람스 듀오 투어를 성료하기도 했다.

김선욱 또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지만 브람스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표하고 강점을 보여온 연주자 중 한 명이다. 최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했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실황 음반으로 다시 한번 ‘김선욱표 브람스’의 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감정선을 쉼없이 이끌어가는 브람스의 수많은 음표들은 한음 한음 존재의 이유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브람스의 음악이 김선욱 특유의 무게감 있는 소리를 만나면 더욱 빛을 발하곤 한다.

'젊은 대가' 반열에 오른 피아니스트 김선욱

전설이 된 정경화의 황홀한 음색이 브람스의 감정을 모두 품어버린 듯한 김선욱의 심원한 음악과 만나 자유와 고독, 사색의 음악가 브람스를 그대로 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가을 안방극장에 화제를 지폈던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브람스 소나타 1번과 3번이 부분 소개된 바 있어 '원전'을 감상하는 묘미도 클 것으로 보인다.

사진=빈체로 제공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