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박혜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tvN '미래일기'에서는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혜상은 "2020년은 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해였다. 바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다. 성악가들한테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 최고의 성악가들이 설 수 있는 무대라고 믿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의 프로그램들은 보통 3, 4년 전부터 기획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 역시 지난 3년 반동안 이 무대 하나만을 위해 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뉴욕에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5월 한통의 연락을 받았다. 메트로폴리탄에서 예정돼있던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는 얘기였다"고 털어놨다.

박혜상은 "차라리 제가 잘 못한, 저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받아들였을텐데 코로나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동안 힘들어도 잘 견뎌보자 하고 버텨오던 마음들이 무너져 버리더라. 다른 예정이 있던 공연들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던 터라 쌓였던 서러움에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오페라 두 작품을 하기로 계약이 돼 있었다. '헨젤과 그레텔'과 '돈 조반니'였다. 첫번째로 '헨젤과 그레텔'이 취소됐을때 금방 받아들였다. 상황이 너무 안 좋았고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기때문에. 그런데 '돈 조반니'까지 취소됐을때는 숨기지 못한 서러움에 눈물이 많이 흐르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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