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패를 기록했다. 현재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큰 패배로 다가왔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결승 투런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지난 7월15일 피츠버그전 이후 72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1승 20세이브)째.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 1-4로 져 가을야구 진출 기회가 더 멀어졌다.

이날 오승환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속구 모두 다소 높게 제구됐다. 선두타자 크리스 코스틱에게 던진 3구째 시속 85.6마일짜리 슬라이더와 다음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뿌린 2구 90.9마일(146.2㎞) 포심 패스트볼은 타자가 때리기 수월한 위치로 간 실투였다.

더군다나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이지만, 오늘은 시즌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서 구속이 형성되는 경향을 보였다.

24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기존 3.86에서 4.10까지 치솟았다. 7월20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이 됐다. 오승환의 2017시즌 마무리가 썩 순탄치 않아 보인다.

 

사진=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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