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26일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개막식을 개최, 9일간의 영화 축제의 막을 올렸다. 

'서울독립영화제2020 개막식 라이브'로 온라인 생중계된 개막식은 작가 정재훈이 올해의 슬로건 '어제와 다른 세계'를 모션그래픽으로 표현한 공식 트레일러 상영으로 시작했다. 

이어 올해 1월 별세한 故이강길 감독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이 감독은 2007년 '살기 위하여'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영화제 집행위원으로서 서울독립영화제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왔다. 환경문제를 위해 강직하게 카메라를 들었던 그의 궤적을 주변인들의 눈물 어린 메시지와 함께 기렸다.

사회자로서 20주년을 맞이한 권해효, 17년간 호흡을 보여준 류시현을 위한 깜짝 감사패 전달도 이뤄졌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인 독립영화계 도움을 위한 KB국민은행과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업무 협약도 이뤄졌다. KB 국민은행은 'KB 영화사랑적금'을 통해 조성한 기금을 한국독립영화협회를 통해 창작자와 독립영화인들에게 전달한다. 

관객들과 9일 동안 함께 할 108편의 상영작이 소개됐다. 최다 공모 편수 기록을 경신한 총 1433편 중 본편 단편경쟁 26편, 본선 장편경쟁 12편, 새로운선택 22편, 페스티벌 초이스 38편, 아카이브전 5편, 특별상영 4편, 개막작 '기적'까지 선정된 108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직접 만난다. 개막작 '기적'은 인생 밑바닥을 헤매는 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민병훈 감독의 작품이다. 서장원, 박지연이 출연한다.

해외초청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중단됐다. 이 외에도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시한 일자리 연계형 온라인·뉴미디어 영상 콘텐츠의 배급을 위한 '뉴-쇼츠' 프로그램을 통해 총 330편의 단편영화 중 선정된 15편이 추가 상영된다.

3년 차를 맞이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 프로젝트는 기획자이자 주관 배우 권해효가 소개했다. 자신을 보여주는 진실한 시간을 마련하고 응원하는 경험을 마련하는 '배우 프로젝트'는 1300여 명의 예심 지원자 중 24명의 배우가 예심를 통해 선정, 11월 30일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이고 수상자를 가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12월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5개관에서 진행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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