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의 루나, '알타보이즈'의 황찬성과 니엘 등의 활약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이돌 출신들의 뮤지컬 출연이 이어진다. 이들은 그룹으로서 선보였던 매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는 뮤지컬 '모래시계'로 뮤지컬에 데뷔한다. 12월 5일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호원은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맡았던 역할로,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한다.

이호원은 지난 6월, 소속사와의 계약만료 시점에 맞춰 인피니트에서 탈퇴했다. 이호원은 그룹 활동 당시 팀에서는 뛰어난 댄스 실력을 발휘했고, 드라마 '응답하라1997' '가면' '자체발광 오피스', 영화 '히야' 등에서 연기한 바 있다. '모래시계' 제작진은 이호원의 탈퇴 소식에, 개별 오디션을 제안했고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추가 캐스트로 합류하게 됐다. 제작진은 이호원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에 호평했다는 후문이다. 

 

틴탑 탈퇴 병헌(엘조), '그 여름, 동물원' 캐스팅 

틴탑 출신 병헌(엘조)은 11월 7일 시작되는 '그 여름, 동물원'에 출연한다.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故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내며 다양한 포크음악을 즐길 수 있다. 

병헌은 동물원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멤버 경찬 역에 최신권이 더블 캐스트로 캐스팅됐다. 병헌은 "지난 시즌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서 두 번을 찾아 봤고 언젠가 꼭 연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드럼을 라이브로 선보여야 해서 부담은 있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은 나 자신에게 큰 자극이 되어주는 계기가 되는 만큼 선배님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병헌은 내년 1월까지 티오피미디어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나, 지난 2월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독자활동 중이다. 현재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다. 병헌은 틴탑 활동 당시 랩 포지션을 맡았다. 

 

빅스 켄, '타이타닉'…3연속 주연 

빅스 켄은 11월 10일 개막하는 '타이타닉'의 프레드릭 바렛 역에 캐스팅됐다. 켄은 청년 화부로, 항해가 끝나면 약혼녀에게 청혼할 꿈에 부푼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한다. 

켄은 올 초 막을 내린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에 이어 '햄릿', '타이타닉'까지 무려 3작품 연속 주연으로 발탁되며 눈길을 모은다.

'타이타닉'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지 20년 만에 한국에 첫 상륙하는 공연으로 지난 1912년 4월 10일 출항한 타이타닉호가 항해 5일 만에 북대서양 바다에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사고 발생 73년 만에 선체가 발견됐다는 기사가 보도됐고 이에 영감을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작가 피터스톤이 만나 뮤지컬 ‘타이타닉’이 시작됐다.

'타이타닉'은 영화보다 앞서 제작된 뮤지컬로 국내에 돌아와 실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연할 예정이다. 영화가 1등실 여성과 3등실 남성의 계급 차이를 극복한 슬픈 사랑을 보여줬다면, 뮤지컬로는 배가 항해하는 5일간 벌어진 사건과 다양한 인간군상에 초점을 둔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샘컴퍼니, 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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