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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럭키 몬스터' 장진희 "첫 스크린 주연, 로또 1등 같았던 인생의 한방"

장진희하면 대중들은 ‘극한직업’을 떠올린다. 신하균을 보좌하는 걸크러시 선희의 모습은 ‘럭키 몬스터’(12월 3일 개봉)에서 찾을 수 없다. ‘극한직업’ 이후 2년 동안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장진희가 스크린 첫 주연작 ‘럭키 몬스터’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KTH상을 받은 ‘럭키 몬스터’는 빚더미 쭈구리 인생을 살고 있는 도맹수(김도윤)가 의문의 환청 ‘럭키 몬스터’(박성준)의 시그널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위장이혼 뒤 사라진 아내 성리아(장진희)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벼락부자 폭주극이다.

“’럭키 몬스터’는 전형적이지 않은 느낌의 영화였어요. ‘새롭다’ ‘신선하다’는 말이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생각났죠. 오디션을 통해 이 영화를 만났을 때 끝까지 시나리오를 볼 수밖에 없는 마력을 느꼈어요. 보면 볼수록 궁금증이 커졌고요. 특히 제가 맡은 성리아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호기심으로 가득해졌죠.”

“첫 스크린 주연에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한 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주연이라는 부담이 있었죠. 촬영을 하면서 제가 매력을 느낀 캐릭터를 표현하고 집중하는 게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더라고요. 나중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잘해내고 싶어요.”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과 만났고 최근 JTBC 드라마 ‘사생활’에서 활약 중인 장진희는 도맹수의 아내 성리아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줬던 액션 장인의 면모를 잠시 내려놓고 연기파 배우로서의 매력을 발산한다.

“성리아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행동에 큰 악의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도맹수와 같이 살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죠. 가엾게 보이기도 하지만 보시는 분들에 따라 성리아는 다르게 평가될 것 같아요. 제가 성리아를 이해하기 보다는 성리아의 옷을 입고 그로 분해 연기하려고 했어요.”

“저는 성리아 역에 캐스팅 된 게 인생의 한방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매순간 한방을 만나요. 다른 말로 기회라고 하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순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영화처럼 로또 1등 당첨된다면요? 한순간에 천문한적인 금액을 손에 쥐는 것보다 제가 하는 일을 하며 차근차근 벌어가는 게 더 값진 일인 것 같아요.”

‘럭키 몬스터’는 독특한 영화다. 봉준영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스크린에 그대로 구현됐다. 여기에 ‘곡성’ ‘반도’의 주역 김도윤과 박성준, 우강민, 박성일, 배진웅 등이 가세해 장진희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봉준영 감독님은 정말 이상한 감독님이세요.(웃음) 단순하고 솔직한데 개성도 뚜렷해요. 정말 매력적인 분이시죠. 감독님이 별 모양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모서리가 다듬어져 동그라미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뾰족한 부분들이 무마되는 건 세상과 타협한다는 거잖아요. 감독님이 자신의 스타일을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감독님의 개성있는 영화들을 보고 싶으니까요.”

“’럭키 몬스터’ 배우들과의 우애가 남달랐어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자주 만났죠. 주요 캐릭터 중에 여자 배우는 저밖에 없어서 오빠들이 잘 챙겨줬어요. 제가 먼저 조언을 구하면 정말 현실적인 조언들이 계속 쏟아져나왔죠. 제 어깨에 짊어진 짐을 덜어주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줘서 감사해요. 이번에 좋은 팀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KAFA 제공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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