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 양 사망(당시 16세) 사실을 숨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종편 채널A는 24일 뉴스에서 서씨를 자택 앞에서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점퍼 차림에 배낭을 메고 나타난 서씨는 "2007년 대법원 판결을 받을 때 왜 서연 씨의 사망 사실을 숨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됐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아니 아니. 여기 따라오시면 안 된다"며 답변을 피하다가 '딸의 사망 사실을 숨긴 이유만 말씀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딸 사망 사실을)안 숨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직 경찰의 출석 요청은 받지 않았지만, 연락이 온다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채널A는 전날 서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도 공개됐다. 서씨는 "제일 힘든 건 딸이 없어 의지할 곳이 없는 것"이라며 "나는 할머니 세대라 눈도 잘 안 보이는데 나를 도와주는 딸이 없어서 슬프다"고 했다.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와 유가족 측을 중심으로 남편과 딸의 사망 관련 의혹 제기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원한 진 것도 아니고 김광석씨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딸의 사망 소식을 주변이나 가족에게조차 왜 알리지 않았는지 묻자 문자메시지만 읽고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를 맡은 경찰은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서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씨는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진= 채널A 영상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