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문을 여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연출 최규식, 극본 김정민) 측이 차원이 다른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평범해서 더욱 현실감 넘치는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들의 ‘웃픈’ 오피스 밥벌이 라이프가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생생한 캐릭터로 공감 접수에 나선 ‘꿀잼’ 보증수표 연기 고수들의 시너지는 기다림마저 설레게 한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이날 공개된 메인 티저는 열정 제로의 ‘고인물’ 기자 한준혁과 열정만렙 인턴 이지수의 달라도 너무 다른 하루로 시작한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출근한 한준혁은 업무 시작과 동시에 펜대가 아닌 큐대를 잡는다. “기사는 기자가 쓰는 거지, 내가 무슨~!”이라며 코웃음 치는 그에게서 도무지 열정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달리 군기가 바짝 든 이지수는 온종일 사무실과 취재 현장을 누비며 고군분투 중이다.

한때는 열정 충만한 기자였지만 언제부턴가 그보다 ‘제목 낚시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이 더 익숙해진 한준혁. 인턴들에게 둘러싸여 클릭을 유발하는 떡밥성 제목달기 신공을 선보이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무릎을 탁 치는 기막힌 제목에 “브라보”를 외치는 한준혁의 모습과 “펜은 총보다 강하지만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이지수의 내레이션은 서로의 성장 자극제가 되어줄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한다.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들의 웃프고 짠내나는 밥벌이 라이프도 포착됐다. “나라고 좋아서 이러고 있냐? 기사도 장사야”라는 디지털 뉴스부 엄성한(박호산) 부장의 현실적 일갈, “여기에 기자가 어딨냐”는 사회부 양윤경(유선) 차장의 씁쓸한 자조는 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기에 “월급쟁이들 안 잘리고 버티면 성공이지”라는 디지털 뉴스부 김기하(이승준) 팀장의 냉철한 한마디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공감을 녹여낸다.

영혼없는 회식 풍경은 현실공감 그 자체다. 제너럴리스트가 되라는 나성원(손병호) 국장의 호쾌한 연설에 영혼을 갈아넣은 리액션을 날리는 ‘아부의 신’ 엄성한 부장부터 아랑곳없이 셀프 먹방을 펼치는 한준혁까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모습이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밥을 먹다가다도 울컥해 애꿎은 숟가락에 화풀이하지만 고된 하루의 끝에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위로하는 그들의 끈끈한 전우애도 기대감을 더한다. 어딘가를 향해 ‘쉿’ 하며 미소 짓는 한준혁, 이지수의 깊은 눈빛은 할 말 많은 월급쟁이 기자들이 들려줄 밥벌이 라이프를 더욱 궁금케 한다. 무엇보다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의 현실을 맛깔스럽게 펼쳐낼 연기 고수들의 빈틈없는 시너지까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 ‘경우의 수’ 후속으로 오는 12월 11일 밤 11시 첫방송된다.

사진= JTBC ‘허쉬’ 티저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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