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점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5년 발생했던 구의동 고등학생 피살사건을 다뤘다. 사건은 동급생 간 학교폭력으로 인한 원한에서 벌어진 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피의자 김군은 증거불충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제작진은 피해자인 한인택 군의 어머니로부터 제보전화를 받았다. 한군의 어머니는 사건당일 밤 11시42분 버스를 기다린다는 한군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한군과 함께 있던 친구도 버스가 오지 않자 한군이 버스가 출발하는 역으로 걸어갔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사건 전 한군에게 폭행당했던 정군과 김군이 원한을 품고 있던 중, 혼자 길을 걷던 한군과 마주쳤고 칼로 위협했다고 한다. 한군은 이에 도망쳤고 끝내 살해당했다.

정군과 김군은 자백했지만 현장검증 후 범행을 부인했다고 한다. 한군의 외삼촌은 "변호사 선임하고 태도가 달라졌다. 왜 체포하고도 무죄로 나왔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피의자 정군의 고등학교 동창들은 "착한 친구였다. 누굴 괴롭히거나 사고치지 않았다. 사람을 죽였다고는 아무도 의심 안한다" "그럴만한 애는 아니다"고 증언했다. 한인택 군도 누구에게 원한을 살만한 학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또한 알려진 것처럼 학교폭력을 자행하던 친구도 아니었다고 의아해했다. 

반면 당시 수사팀 경찰들은 정군을 범인으로 확신했다.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뻔한 거짓말을 자꾸 하더라. 다그치긴했어도 폭언을 한건 아니다. 90년대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한 형사들은 한군이 사망 직전 경찰에 신고해 정군의 이름을 말하려했다는 것을 토대로 "그 친구가 범인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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