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만한 동생… 왜 없겠는가. 당장 할리우드만 봐도 언니보다 더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배우들도 여럿이다. 한때는 누구누구의 동생이었으나, 이젠 어엿한 주연급 배우로서 대우를 받고있는 할리우드 유명 스타 네명을 정리했다.

엘르 패닝 (언니 다코타 패닝)

마냥 사랑스러운 꼬마였던 패닝 자매가 이렇게 빨리 자라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언니인 다코타 패닝이 아역 배우이던 시절 '아이 엠 샘'을 통해 전세계를 사로잡아 일찍이 스타덤에 올랐다면, 동생인 엘르 패닝은 차근차근 다양한 도전을 거치며 연기파 배우의 노선을 밟고 있다. 미국 나이로 아직 열아홉,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50개에 육박하는 필모그래피는 압도적일 정도다. 더군다나 엘르는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을 통해 칸을 밟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반면 언니인 다코타 또한 여전히 주연급 배우로 대우받고 있지만, 작품 선택은 동생인 엘르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화려한 걸크러쉬 군단을 예고한 기대작 '오션스 에이트'에서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카리스마 있는 라인업에 합류,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루니 마라 (언니 케이트 마라)

금수저 명문가 출신으로 잘 알려진 마라 자매 역시 할리우드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동생인 루니 마라가 언니인 케이트 마라보다 더 커다란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뛰어난 연기력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루니는 '소셜 네트워크'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통해 강렬한 신인으로 주목바고, 케이트 블란쳇과의 애절한 연기가 돋보였던 '캐롤'을 통해 할리우드 주연 배우로 발돋움했다.

언니인 케이트 마라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의 딸로 출연하며 주목을 받은 후 '더블 타겟' '아이언맨2' '마션' 등 굵직한 영화 등에서 등장하며 주로 조연 배우로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대표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에서도 프랭크 언더우드와 내연의 관계를 맺는 기자 조 반스 역으로 출연했다.

엘리자베스 올슨 (언니 애슐리, 메리 케이트 올슨)

한때는 할리우드 유명 쌍둥이 자매의 동생, 그 뿐이었던 엘리자베스 올슨. "작품 출연을 위해 언니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고백한 그는 어느 순간부터 언니들보다 배우로서 약진하더니, 한순간 마블 히어로 스칼렛 위치 자리를 꿰차며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감독 중 한명인 테일러 쉐리던의 신작 '윈드 리버'에서의 열연으로 호평 받기도 했다.

올슨 자매로 통칭되며 국내에도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쳤던 셀럽 자매 올슨 쌍둥이는 생후 9개월의 나이로 데뷔, '애들이 똑같아요' '뉴욕 미니트' 등의 영화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할리우드의 사랑을 얻었다. 서로 각기 다른 스타일의 패션을 고수하며 패셔니스타 자매로 거듭난 이들은 패션 브랜드 'The Row'와 향수 브랜드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를 런칭한 후 배우보다는 사업가로 활약 중이다.

주이 디샤넬 (언니 에밀리 디샤넬)

사실 리스트에 넣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됐지만, 결국 쓰고만 이유는 동생인 주이 디샤넬이 언니인 에밀리 디샤넬보다 국내에선 더 유명한 축에 끼기 때문이다. 영화 '500일의 섬머'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주이는 별이라도 박은 듯 푸르게 빛나는 눈동자와 러블리함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배우다. 최근까지도 미드 '뉴걸' 시리즈에서 특유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언니인 에밀리 역시 인기 수사 드라마 '본즈' 시리즈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배우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계 최고인 법의학박사 템퍼런스 브레넌 역으로 10년 넘게 열연중인 에밀리는 고급스러운 외모와 지적인 분위기로 주목 받으며 미국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사진 = 영화 '말레피센트' 'The Benefactor' '로즈'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뉴욕 미니트'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뉴걸' '본즈'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