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주인공 조병규가 주인공 소문 자체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회에서는 7년 전 일어난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한쪽 다리 장애를 갖게 된 과거 스토리부터 카운터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모습이 스펙타클하게 그려져 시청자 시선을 끌었다.

특히 소문의 몸으로 융인(사후세계에 사는 존재) 위겐(문숙)이 들어가게 되면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난 대목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번개를 맞은 듯 찌릿한 느낌을 받은 소문은 이후 곱슬머리로 바뀌고 손가락에 알 수 없는 표식이 생기게 된다. 또 그의 손에 닿기만 하면 물건들이 부서지는 장면은 앞으로 그에게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을 예감케 했다.

이 과정에서 조병규는 갑작스런 변화에 당황하는 고등학생 소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등 말투와 표정, 눈빛으로 장면 장면마다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맛집으로 유명한 '언니네 국숫집' 카운터들이 악귀를 잡는 저승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과 예사롭지 않은 인연의 시작을 알리며 몰입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앞서 학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맞선 대가로 곤경에 빠진 소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방송 말미엔 당하기만 했던 전과는 달리 180도 달라진 포스로 사이다 액션을 선사했다.

이처럼 첫회부터 고등학생 소문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한 조병규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물론 몰입감 더하는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그가 2회에서는 어떤 열연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매주 토일 밤 10시30분 방송.

사진= OCN 경이로운 소문 방송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