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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콜' 전종서 "역대급 빌런? 서태지·빌리 아일리시 음악서 영감"

서태지 패션에 찰진 욕설. 배우 전종서가 '콜'을 통해 역대급 빌런을 탄생시켜 주목받고 있다. 배우로서 가진 타고난 감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가 뒷받침된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하는 편인 것 같아요. 세세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잘게잘게 대본을 쪼개서 봤어요. 충분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하고 영화 분위기나 캐릭터의 느낌을 직감적으로 받아들여 구체화시키려 했죠. 그런 느낌을 가지고 현장에서는 상황에 바로 입수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영숙이는 그렇게 하는게 좀더 많이 필요로 했던 것 같고요. 확 빠져들고 빠져나오고 돌아버리고 하는 것들이 필요했으니까.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았어요"

전종서는 '콜'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영숙 역을 맡아 열연했다. 천진난만 순수함을 보이다가도 무섭게 돌변하며 섬뜩함을 안겨줬다. 분명 악역인데 영화를 보다보면 이상하게 정감이 간다. 전종서는 그 답을 "부서질 것같은 모습이 있다"는 말로 설명했다.

"얼핏보면 영숙이 강한 캐릭터로 보이지만 전 영숙의 약함에 많은 중점을 뒀어요. 엄마와의 관계나 서연 아빠에 대한 집착처럼 인간적인 부분을 좀더 파고들고자 했죠. 그래서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영숙의 모습도 있지만 살짝만 쳐도 깨져 부서질 것 같은, 얇은 유리같은 영숙의 모습도 표현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표현하는건 모르긴몰라도 감정소모가 무척이나 커보인다. 전종서 역시 폭발하는 영숙을 연기하던 촬영 초반 "집에 돌아가면 온몸에 열이 났다"며 후유증을 토로하기도 했다. 

외적인 변화도 많았다. 특히 90년대 최고 인기 가수인 서태지를 따라한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찰진 욕설과 기괴한 웃음소리로 디테일을 더했다. 그동안 봐온 사이코패스 살인마 캐릭터들과는 분명 차별점이 있었다. 전종서는 특정 작품을 참고하기보다는 음악과 이미지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서태지가 전설적인 인물이니 알고는 있었지만 세대가 다르니까 좀 생소하긴했어요. 유튜브에서 많은 영상 찾아봤어요. 노래도 항상 들었고요. 또 빌리 아일리시 음악들에서도 많이 영감도 받았어요. 약간 기괴하지만 장난꾸러기 같고 악동같은 것들을 많이 참고했죠"

"사진이나 그림같은 걸 많이 봤어요. 영숙을 연상시키는 것들, 영숙스러운 것들을 많이 찾았죠. 포털사이트, 어플 총동원했어요. 시간 날 때마다 찾아서 앨범에 저장시켰어요. 몸을 만들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처럼. 사진을 수집했죠. 자주 봐야 생각도 굳어지니까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장민수 기자  kways123@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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