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왕 감독, 아콰피나 주연의 ‘페어웰’과 정이삭 감독,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가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아시아 파워를 입증한 센세이션 화제작으로 영화 팬들의 대단한 기대감을 얻고 있다.

사진='페어웰' 포스터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페어웰’은 뉴욕에 사는 빌리(아콰피나)와 그녀의 가족들이 할머니의 남은 시간을 위해 벌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거짓말을 담은 영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성 감독 룰루 왕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 배급사들간의 이례적인 판권 전쟁 속 ‘문라이트’ ‘레이디 버드’ ‘미나리’를 알아본 믿고 보는 배급사 A24를 통해 북미 개봉했다.

룰루 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시작된 ‘페어웰’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98% 기록과 함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미국영화비평가협회,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화 TOP 10에 오르고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연을 맡은 아콰피나가 아시아계 최초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할리우드의 새 역사를 썼다. 또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무려 2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거짓말처럼 짜릿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2021년 상반기 개봉을 앞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출연해 일찌감치 국내 관객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참여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페어웰’을 배급한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가디언지 등 유수 매체로부터 ‘2021 오스카 예측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화제를 더한 가운데 선댄스영화제와 미들버그, 하트랜, 덴버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휩쓸며 오스카 레이스 청신호를 밝혔다.

사진='미나리' 포스터

두 작품은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는 공통점으로 궁금증을 더한다. ‘페어웰’은 할머니의 시한부 소식을 듣게 된 룰루 왕 감독이 가족들과 벌인 실제 거짓말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자전적 이야기에서 시작된 만큼 자신의 실제 고향에서 촬영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이모할머니와 강아지 엘렌이 직접 작품에 출연해 흥미를 더한다.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간 가정 출신인 정이삭 감독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실제 감독의 유년 시절 기억이 많이 투영됐다고 알려졌다. 제목 역시 한국 채소 농장을 운영했던 당시, 할머니가 심고 길렀던 미나리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한국인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용옥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초능력자’ 작업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룰루 왕 감독과 단편 영화를 함께 작업한 인연을 계기로 ‘페어웰’에 참여했으며 이어 ‘미나리’에서 또 한 번 활약을 펼치며 감독, 배우들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인으로 거듭났다.

이용옥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페어웰’은 주인공 빌리의 시선에서 본 중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를 비주얼로 표현하는데 주력했고 ‘미나리’는 아칸소라는 공간적 특성, 지리적 배경을 통해 이방인의 이국적인 느낌을 표현하는데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기생충’에 이어 아시아 파워를 입증한 센세이션 화제작 ‘페어웰’은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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