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이자 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직을 맡았던 이대호가 선수협 판공비를 2배 인상해 사용한 것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이대호의 형이자 공식 에이전트인 이차호 O2S&M 대표가 판공비 인상 부분에 대해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대호가 선수협회장으로 뽑힐 당시 이대호는 선수협 이사도 아니었고 구단의 주장도 아닌 고참선수였다"며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진 선수협 회장에 누구도 나서지 않았기에 고육책으로 선수협 이사회에서는 판공비 인상, 회장권한 강화 등 규정을 내용으로 의결했고 새 회장이 선출되면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이사회가 아닌 선수총회서 떠밀리듯 회장이 된 것"이라며 판공비 인상 논란에 대해 "매주 6경기를 하는 현역선수이자 회장이 법인카드를 받아 지출부터 사유까지 체크를 할 수 없으니 편의상 일정액을 현금지급하고 선수협회장의 상여로 소득처분했다"며 "물론 세금공제 후 받았다고 들었고 이것도 지금껏 해온 내용이고 이사회 의결사항인데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수협 업무로 서울 가고 숙박하고 10개 구단 어린 선수들 밥 사주고 선수협 거래처, 스폰서, 협럭업체들 만나는 것도 자비로 해야 하는거냐"면서 "판공비로 합법적으로 받은 것 외엔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고 회장 활동비는 판공비를 매달 초과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SBS는 이대호가 지난해 3월 선수협회장에 취임한 뒤 회장 판공비를 기존의 연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2배 셀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해 3월 KBO리그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선수협 회장으로 당선된 이대호는 최근 사의를 표한 상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