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95만3000개로 1년 전보다 2.0%(7만8000개)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22.5%(72만6000개)나 늘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사업체 수는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생계형 ‘나홀로’ 창업이 급증해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사업체 수 증가에 가장 기여율이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점'(24.3%)이었다. 뒤이어 부동산·임대(16.2%), 예술·스포츠·여가(12.0%), 협회·수리·개인서비스(9.9%), 운수업(8.2%), 보건·사회복지(7.2%), 도·소매업(7.0%), 교육서비스(6.8%) 등의 순이었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창업이 1년 전보다 11.0%(9000개)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4.6%(2만3000개), 4.3%(3만4000개)였다. 하지만 사업체 수 증가 기여율로 보면 60대 이상이 43.5%로 가장 높았다. 50대의 기여율은 6.7%였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 수 구성비는 50대가 3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은 지난해 말 37.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이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61.7%), 교육서비스(55.3%), 보건·사회복지(45.1%) 순이었다.

사업체구분별 증감률(전년대비)은 공장·지사 5.0%(9000개), 본사·본점 3.4%(2000개), 단독사업체 1.9%(6만8000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기여율로 보면 단독사업체가 86.5%로 가장 컸고 공장·지사는 11.%, 본사·본점은 2.0%였다.

비수도권 사업체 수가 1년 전보다 2.2%(4만4000개) 늘었다. 서울·인천·경기 수도권(1.9%·3만4000개)보다 더 많다. 사업체수 증가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으로 전년대비 13.1%(1000개) 늘었다.

통계청 분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인 은퇴한 40~60대가 도소매업·숙박·음식점과 같은 생계형 창업에 몰리는 추세다. 전문성과 진입 장벽이 낮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데다 적은 인원으로 사업체를 꾸려갈 수 있어 인건비 절감효과를 노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경쟁이 치열한데다 지속적인 경기불황, 여유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폐업의 위험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종사자 수는 213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44만2000명), 10년 전보다는 38.2%(589만6000명) 늘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종사자 수는 3.3%씩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42.1%→42.7%)이 증가한 데 반해 남성(57.9%→57.3%)은 줄었다.

사진= KBS뉴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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