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차, 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평균 100~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한다. 카페인 하루 섭취 권장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의 경우 400mg 미만이다. 따라서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네 잔 이상 마신다면 카페인 과다 섭취라고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어떤 사람들은 카페인 중독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을 겪는다면 중독을 의심해도 좋다. 커피를 줄이라고 경고하는 증상 네 가지를 살펴본다.

 

 

1. 두통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카페인을 섭취를 갑자기 중단하면 12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카페인 두통'이 발생한다. 카페인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평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뇌혈관이 수축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태에서 갑자기 카페인이 들어오지 않으면 수축된 혈관이 이완하는 과정에서 신경이 두개골을 눌러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두통은 보통 20~48시간이 지나면 정점에 달하고 차츰 사라진다. 커피를 조금 마시면 바로 사라지긴 하지만, 그러면 카페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 참는 게 좋다.

 

2. 피로·무력감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쉽게 이겨낼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커피를 끊으면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카페인 중독이라면 이런 금단 증세는 흔하게 나타난다. 카페인의 기능 중 하나는 흥분도를 높이고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끊은 후로 갑자기 짜증이 나거나 모든 게 귀찮아졌다면 카페인 의존도가 그만큼 높았다는 것을 뜻한다.

 

 

3. 집중력 저하

카페인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공부할 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해 도움이 될 수있다. 문제는 너무 자주 마셔 중독이 됐을 때다. 각성 효과에 익숙해진 사람이 갑자기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면 정신이 몽롱하고 머리가 멍한 느낌을 받게 된다.

 

4. 근육통

카페인 하나 끊었을 뿐인데 근육통까지? 카페인은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카페인이 사라지면 경직돼 있던 근육이 이완하면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심할 경우 감기 몸살을 앓는 것처럼 아플 수도 있다.

 

*그래도 커피를 끊을 수 없다면

금단 증상을 도저히 이길 수 없다면 커피를 다르게 마셔 보자. 크림과 설탕은 줄이고, 섭취량은 하루에 2잔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우유를 첨가하면 칼슘이 빠져나가는 걸 막을 수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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