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삶을 꾸려가는 이들은 종종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못 박기, 막힌 세면대 뚫기…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하기엔 너무 소소하고 혼자에겐 막막한 일들이 널려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한 책 '안 부르고 혼자 고침'이 발간됐다. 생활기술 31가지를 골라담아, 망치질조차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초보자들을 도와준다. 

저자인 이보현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여성들의 느슨한 모임 '완주숙녀회'의 멤버로, 혼자 살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독립생활자다. 그는 스스로 겪었던 문제들을 중심으로 초보자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본문을 꾸렸다. 낯선 전문용어는 되도록 빼고, 300여 컷의 일러스트를 함께 담았다.

책은 총 다섯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다. 초반부에서는 혼자 살며 생활기술을 터득하게 된 이야기와 집에 꼭 둬야 할 기본 도구, 완전한 자립을 위한 심화 공구들을 소개한다. 중반부에선 못박기, 못 자국 감쪽같이 메우는 방법, 전기가 나갔을 때, 플러그가 망가졌을 때, 예쁜 스위치를 달고 싶을 때, 싱크대 배수관이 너무 낡았을 때, 수압이 너무 낮을 때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내 방, 부엌, 욕실부터 수도 계량기, 동파 방지까지 다루며 내 집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난감한 상황에 대한 대책을 총망라했다.

이밖에도 '알아두면 쓸모있다' 파트에서는 물 샐 틈 없애주는 마법의 테이프, 싱크대 악취를 깨끗이 없애는 방법, 세면대 다리 분리하기, 수도 계량기 보는 법 등을 소개해 다양한 생활 팁을 제공한다.

저자는 "설비업체를 안 부르니 돈도 아끼고,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이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자립의 기쁨을 알려준다"며 "전문 지식과 숱한 경험으로 무장하지 않아도 간단한 생활의 문제들은 직접 해결할 수 있다. 자기 앞가림을 더욱 또렷하게 하는 사람이 된 기분"이라며 상황 해결을 넘어 삶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감까지 갖게 됐다고 말한다. 휴머니스트 펴냄. 1만1500원.

사진=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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