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가전업계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4년 만에 6배 가량 성장해 지난해 기준 47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또 현재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조원 가량으로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홈 뷰티 디바이스가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브랜드에서 반전매력을 뽐내는 남성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성 고객과 더불어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을 겨냥한 2마리 토끼 전략이다.

 

최근 LG전자의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진출 선언을 시작으로 일본 뷰티 디바이스 기업 야만도 지난 20일 국내 생활가전 전문 기업인 엠엔과 MOU를 맺고 다음달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트리아’도 지난 달 부츠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확대하는 등 홈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국내에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뉴스킨코리아는 이달 신개념 클렌징 디바이스 ‘에이지락 루미스파’를 출시하면서 한류스타 성훈을 홍보모델로 선정,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성훈의 완벽한 비주얼을 완성하는 비밀 아이템으로 에이지락 루미스파가 등장하면서 제품의 주요 특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업체측은 “성훈의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는 산뜻한 마스크 등이 뉴스킨의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하고 그동안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2030 여성들뿐만 아니라 폭넓은 연령층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어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플라스마 피부관리기 브랜드 플라베네는 ‘궁셔리’로 불리는 예능 대세 이상민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플라베네는 영상을 통해 피부 살균 효과로 알려져 있는 플라스마 기술이 접목되어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디바이스라는 점을 어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은 최근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주목 받은 유선호를 ‘클렌징 인핸서’ 뮤즈로 발탁하며 젊은 고객층에 어필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바이럴 영상은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의 초능력 소년 선호가 친구들에게 예뻐지는 최고의 마법을 알려준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 급증으로 인해 집안에서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미용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며 “뷰티 디바이스의 주요 고객이 여성인 만큼 남성 연예인을 모델로 섭외함으로써 시장을 보다 확대할 뿐만 아니라 여성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남성 모델을 선정해 기존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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