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패션업계 젠더리스 트렌드의 영향으로 여성들 사이에선 중성적인 느낌의 옷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가운데 여성 패피들이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는 주로 남성 패션에 적용됐던 '체크 패턴'이다.

체크 패턴 아이템은 신통하게도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캐주얼, 포멀한 스타일링이 모두 가능하다. 오피스룩과 데일리룩으로 전부 활용할 수 있어 더없이 실용적이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여성복 올리비아하슬러는 올 가을 출시한 체크 패턴 슈트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62%를 달성했다고 밝히며 체크 패턴의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최근 종영한 KBS2TV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에서 선보인 체크패턴 슈트 장면이 방영 된 후, 제품 문의가 급증하며 방영 전 동기간 대비 판매율이 약 3.4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올리비아하슬러의 체크패턴 슈트는 그레이 컬러에 체크패턴이 규칙적으로 자리잡은 디자인과 이태리 수입 원단으로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재킷의 적당한 슬림핏과 일자핏 팬츠는 몸매를 날씬하게 돋보여줄 뿐 아니라 착용감 역시 편안하다. 울이 함유된 재킷은 보온성이 뛰어나 일교차가 큰 간절기에 제격이다.

 

여성복 브랜드 씨 또한 올 가을 체크의 히트로 재킷, 트렌치코트, 슬랙스 등 체크를 활용한 아이템들이 고르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씨가 내놓은 글렌체크(작은 격자로 구성된 큰 격자 무늬) 트렌치코트는 소매에 리본 포인트를 더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더블 버튼과 넉넉한 핏감, 그리고 큼직한 패턴이 전체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또한 글렌체크 슬랙스는 일자 핏으로 다리가 길어 보이며 발목이 살짝 드러나기 때문에 포인트가 된다. 패턴이 돋보이는 팬츠는 단조로운 컬러와 색감의 아우터, 상의와 매치해야 균형 잡힌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쉬즈미스도 올 가을 주력 아이템으로 체크 재킷을 선보였다. 은은한 그레이 톤으로 프렌치 무드가 느껴지는 재킷은 80년대 레트로 무드의 강세에 따라 대세로 떠오른만큼 클래식한 매력을 살렸다. 깔끔한 화이트 셔츠나 블랙 팬츠 등 심플한 모노톤 이너와 잘 어울리며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함을 표현할 수 있는 포인트 아이템이다.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는 가을을 맞아 '체크 컬렉션'을 출시했다. 체크 패턴을 일부 제품에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 코트, 재킷, 스커트, 팬츠, 슈트, 머플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활용했다.

짙은 회색의 체크 울 재킷은 기존의 여성복과 차별되는 남성적 디자인을 자랑하며, 남성 재킷에 주로 적용되는 글렌체크를 적용했다. 긴 기장의 체크 트렌치 코트는 멋스럽게 걸칠 수 있는 오버핏 디자인으로 선보여 편안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브라운, 카키, 카멜 등의 색상이 조화된 와이드 체크 팬츠는 가을 비즈니스 패션을 완성시켜줄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급변하는 날씨에 겨울 컬렉션들도 일찍이 출격하고 있는 최근, 여성복 브랜드 보브가 한발 앞서 선보인 '시그니처 20' 컬렉션 또한 체크 패턴 아이템을 활용해 눈길을 끈다. 체크 패턴을 활용한 코트는 두 가지 스타일로 출시된다. 어깨와 허리라인이 강조된 입체적인 디자인의 베이지 체크 코트는 보브만의 세련된 감각이 잘 드러난다. 로브(느슨한 가운) 형태의 체크 코트도 함께 선보인다. 

 

 

사진 =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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