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 시대로 들어섰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지난 8월 조사한 결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의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한 582달러(약 66만원)와 거의 두 배 차이다.
 

대개 스마트폰의 가격이 80만원대 이상일 경우 프리미엄폰, 40만원대~70만원대일 경우 중가폰, 30만원대 이하이면 저가폰에 속한다. 도대체 프리미엄폰은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 신기술 개발 비용

당연한 얘기지만 스마트폰의 가격 차이는 기능과 재질의 차이에서 결정된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가 기능이다. 재질과 스펙의 차이가 비슷해도 프리미엄폰과 중가폰의 가격이 50만원 이상 크게 나는 경우도 있다. 프리미엄폰은 혁신적 기술을 가장 먼저 채용한다. 그 기술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포함돼 비싸게 판다는 논리다.

스마트폰 신모델 발표 주기가 1년에서 6개월 단위로 줄면서 개발 비용도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은 “과거와 비교해 개발에 투입되는 인력과 비용이 몇 배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중앙처리장치‧AP 업그레이드

스마트폰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 혹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신제품의 출시에 발맞춰 성능을 높인 새 버전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도 프리미엄폰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이 뛰는 데 일조한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하는 하반기 출시 프리미엄폰의 중앙처리장치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쓰지 않는다면 대개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를 쓴다. 지난해만 해도 스냅드래곤 820이나 821이 대세였다. 프리미엄폰도 1년 정도 지나면 유행에 뒤쳐지면서 가격이 크게 낮아진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개발비와 연구비가 많이 들어 초기에는 가격이 비싸지만 가격 하락 속도는 텔레비전보다 더 빠르다고 한다.

 

• 비싼만큼 재질도 다르다

프리미엄폰은 메탈 소재에 전면 디스플레이는 물론 후면부에까지 강화유리를 사용한다. 광택이 나 고급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경우 2010년 출시된 아이폰4에서부터 전·후면에 모두 강화 유리를 사용했다. 요즘 프리미엄폰은 강화유리가 전·후면·상하좌우를 모두 감싸는 형태로 나온다.

프리미엄폰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촉감은 중·저가폰으로 갈수록 재질이 달라진다. 중저가폰은 금속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강화유리는 디스플레이 부분에만 적용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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